위험한 자본주의 - 자본주의를 모르면 자본주의에 당한다!
마토바 아키히로 지음, 홍성민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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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저자가 자신 나름대로 자본주의에 대해 이해한 내용을 적은 책입니다. 책의 모든 내용이 옳다고 생각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에는 접하지 못한 참신한 사고와 현실의 국제정치, 경제에 적용하여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우리나라의 정치나 경제가 마음에 들지 않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대표를 잘 못 뽑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현실이 자꾸 어두운 쪽으로 가는 것이 자본주의가 진행하는 방향과 같은 것이 보여져서 국민의 대표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 자본주의의 흐름이 그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제레미 리프킨의 <한계 비용 제로 사회>를 읽으면서, 이 책이 제시하는 미래상을 기대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그 책이 그리는 미래가 매우 낙관적이고 훌륭하여 그리 좋은 세상이 쉽게 올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 <위험한 자본주의>를 보니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한계비용이 줄어들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결과 모든 것이 공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본가가 자신의 이익을 보존하기 위해 노동자의 임금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겠다는. 우리나라도 이미 그 길을 걷고 있기는 한데 우선적으로 기존의 경제구조에 없었거나, 떨어져나간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희생양을 삼는 방법을 통해서이고, 추가적으로는 임금의 하향평준화도 점차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점을 잘 생각해보면, 이런 과정이 우리나라가 세계 자본주의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가면서 살아남으려고 하는 수단이라고는 하지만, 우리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경제 자체가 세계 자본주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므로 세계자본시장이 원하는 데로 무조건 따를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본주의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 기독교가 신과 개인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면서 개인주의가 발달하고 이에 따라 자본주의의 출발에 어느정도 공헌하였다는 이야기와 소련은 공산당이 중심이 된 자본주의였다는 것이 기억에 남고, 현재는 중국과 러시아의 약진으로 새로운 냉전체제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세계정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기존에 풍요로움을 맛본 사람들 (선배 노동자)은 자신의 것을 지키는 것을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 (후배 노동자의 이익을 보호해주기 위해 자신의 임금을 어느 정도 손해보는 행위 등)보다 우선시한다는 이야기가 있고,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나라 경제가 힘들어질수록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해 외면하고 불의를 못본 척하는 일이 너무나도 많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 다음에는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자신이 고통받는 순서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자신의 이익보다는 공정하고 바른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마음을 가져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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