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터스 - 일론 머스크, 자동차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찰스 모리스 지음, 엄성수 옮김 / 을유문화사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에 이어 두번째로 읽는 엘론 머스크에 대한 책입니다. IT, 전기 자동차, 로켓, 태양전지 분야에서 승승장구하는 그의 모습과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이라는 사실은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사람이라는 사실과 함께 그에 대해 엄청난 관심을 만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일론 머스크(책에서는 실제 발음에 가깝게 이렇게 표기합니다)가 이루어 낸 모든 분야를 소개한 전에 읽은 책보다는 전기자동차 테슬라에 대해 중점을 둔 책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전공이 전자재료 쪽이기 때문에 테슬라 자동차를 개발할 때 엔지니어로서 직접적인 공헌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소 실망하였습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도 많기는 하지만 테슬라 자동차의 기술은 대략적으로 훗날 AC프로펄션으로 간 마틴 에버하드의 공과 로터스와 다임러 로부터의 기술 도입이 상당하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처럼 직접 천재적으로 기술개발을 리드해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일론 머스크가 타협없는 기술혁신을 요구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오히려, 기업 전체를 꿰뚫는 경영 감각과 트위터를 이용한 여론 형성 능력, 그 나름의 카리스마를 통한 인맥 형성 능력 등이 현재의 그와 테슬라 자동차의 발전을 이루어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멀리서 부러워하면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언제나 승승장구를 한 것같이 보이기는 하지만, 무척 어렵고 힘든 시절을 겪었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그는 그 나름의 강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그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들은 강연 중에서 삼성전자 권오현 부사장께서는 1달에 1번씩, 자신이 한번도 접해 보지않은 주제의 책을 아는 교수님과 함께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신다고 합니다. (19세기 스페인 미술, 낭만주의 음악 ....) 왜냐하면, 자신이 리드하는 기업이나 분야가 세상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기에, 폭넓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하기위해서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그 회사를 오래동안 다닌 나이 많은 사람대신 젊고 자신만만한 사람이 그런 훈련을 받고 그런 위치에 있을 수 있으면 훨씬 뛰어나게 세상을 리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일론 머스크가 그런 사람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그가 그의 비전을 완성시키면서 세상을 위해 공헌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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