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코틀러 시장의 미래 - 저성장.저소비 시대, 600개 도시에서 성장하라
필립 코틀러.밀턴 코틀러 지음, 안진환.최정임 옮김 / 일상이상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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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업 (특히 다국적 기업)의 CEO나 전략기획실같은 곳에서 근무하고 있다면 무척 집중해서 열심히 읽어야 할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직장이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발달속도가 빠른 개발도상국의 도시로 옮기거나 할 이유가 없는 분야이므로, 저는 이 책을 다른 방향에서 읽었는데 그 주된 이유는 자라나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 올 세상에 대한 식견을 가지기 위함입니다.

이 책의 제목은 <시장의 미래>이지만 원작의 제목을 찾아보니 Future of Marketing이었습니다. 책을 읽다가 책 제목과 내용이 다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는데 그런 까닭이었던 것 같습니다. 책 내용은 상당히 간단합니다. 국제 시장 또는 세계경제는 (국가가 아니라) 600여개의 글로벌 도시에서 성장한다. 그러므로 기업은 자신의 목적에 맞는 성장속도가 빠른 글로벌 도시로 본거지를 옮겨서 발전을 꾀하여야 하고, 도시는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글로벌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미 상당수의 다국적 기업의 본부가 이 기준을 따라 동남아시아나 남미 등의 성장 속도가 빠른 속도로 옮기면서 저임금의 노동력과 시장을 확보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의 기준에서 보면, 다소 안타까운 것이 대한민국 내의 도시는 다국적 기업들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거나 새로운 후보지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물가, 임금, 시장 등의 이유가 있겠지만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한국에 기회가 적고, 앞으로는 더 적을 것이라는 사실을 보니 암담하기도 하고 아이에게 영어만이 아니라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도록 다시 이야기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저도 중국어 공부를 늦었다고 생각하지말고 시작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국내기업들도 이 기준에 따라 해외로 나가야만 버틸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이러한 국내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라도 영어와 중국어는 필수라고 생각되네요)

도시도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인프라와 제도를 만들고 행사를 유치하는 등 의노력을 하여야한다는 부분은 그리 공감은 가지않았습니다. 대한민국은 현재 많은 국제행사를 유치하기는 하지만 영양가가 있는 것은 거의 없는 것 같고 국민의 세금만 낭비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책의 이 부분을 읽는다고 생각이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마케팅에 국한된 내용으로 이루어진 책이기는 하지만, 세계가 얼마나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가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과연 얼마나 열심히 뛰고 있는 지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이미 예전에 나온 이야기이지만 샴페인만 너무 일찍 터트린 것은 아닌가 다시 생각합니다. 열심히 뛰는 다른 나라를 생각하고 우리 자세를 바로 잡을 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국어 공부를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시작하여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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