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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조선 편 3 - 연산군에서 선조까지 ㅣ 역사저널 그날 조선편 3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지음, 신병주 감수 / 민음사 / 2015년 7월
평점 :
흥미롭게 읽었던 역사저녈 그날의 세번째 책입니다. 이번 편은 연산군~선조 사이의 이야기로 사화에 관련된 이야기나 임꺽정에 대한 이야기이고, 후반부는 조선시대 교육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후반부에 실린 교육에 관한 이야기 중 가장 인산적인 것은 83세 급제한 조수삼이라는 선비의 이야기입니다. 현재도 83세면 공부하기 어려운 나이지만 당시에 이 나이까지 공부하고 시험에 응시했다는 사실이 무척 놀랍기만 한데 과거에 급제하는 것이 신분상승이나 유지에 무척 중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와 더불어 과거제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여기도도 춘향전 이야기가 나오는데 맨날 놀러다니다가 한번에 장원급제하는 이몽룡 스토리때문에 과거 급제가 그다지 대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퍼져 있는데 일단 시험 횟수나 합격자의 수가 엄청나게 적은 것을 보면, 당대에 과거에 합격한다는 것이 대단한 것이었음을 다시 일깨워 줍니다. 이토록 시험이 어려우니 부정행위 같은 것도 많이 발달하였는데 이 부분은 최근에 읽은 <조선의 민낯>에도 나오는 내용입니다. 다만 역사저널이 방송용이다보니 다양한 컨닝기법의 소개 같은 내용은 실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시 역사로 돌아가서, 이 책이 다루는 시대는 당제, 사화의 시대인데 지금까지는 조선시대 양반들이 당파싸움만 일삼았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보다는 기반이 약한 (직계가 아니고 방계인) 왕이 당쟁을 이용하여 신하들을 견제하는 도구로 사용하였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왕 노릇이 하기 싫었던 연산군이나 ,전혀 준비없이 있다가 얼떨결에 왕이 된 중종, 최초로 방계출신에서 왕이된 선조 등이 이 방법을 사용하여 신하들을 견제하였는데, 문제는 시대가 진행될 수록 희생되는 사람이 너무 많아졌다는 것일 것입니다. 특히 선조시대의 기축옥사는 그 이전의 모든 사화에서 희생된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을 희생시켰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임진왜란에 관련된 내용은 4권에서 나올 예정이기는 하지만 무능하면서도 왕권에 집착한 선조를 왕으로 모시고 있었기에 우리백성은 너무나 큰 피해를 입은 것 같고,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현재 데자뷰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한 심정입니다.
패널간의 대화로 진행되어 이해하기 쉬운 이 프로가 꾸준히 방송되고 책으로 계속나와 전 국민이 계속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현실을 발전시키기 위한 교훈을 배우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