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품은 영어 이야기 - 천부적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영어의 역사
필립 구든 지음, 서정아 옮김 / 허니와이즈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읽을 때는 재미있게 읽었지만, 한 번의 독서로는 너무 부족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재미보다는 공부의 대상이 되는 책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들며, 좀 더 집중하여, 반복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학창시절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편에 속하였고, 평생 영어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지 못했는데, 아마도 어느 순간에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었기 떄문이라 생각한다. 그러다가 한국인 저자가 쓴 책이 아닌 미국인이 쓴 TOEIC이나 TOEFL을 공부하면서 영어실력이 약간 늘었는데, 한국식으로 공부하는 영어가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의 역사를 쓴 이 책을 통해,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의 철자가 완전히 다른 (예를 들면 fall과 autumn) 경우가 왜 생겼는 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인상적인 것은 역사적으로 영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사람들이 몇몇 있었다는 사실이다. 처음 사전을 편찬한 새뮤얼 존슨이나 노아 웹스터,  그리고 옥스퍼드 영어사전을 편집한 제임스 머리 등. 특히 새뮤얼 존슨이 인상적인데, 독학으로 지식을 쌓았으며 사는 동안 내내 게으름을 극복하기 위해 애썼다고 하는데 책에 소개된 몇 가지 에피소드를 보면 참으로 훌륭한 인품을 가진 인물이었던 것 같다.

영어가 국제공용어의 위치를 차지한 것은 첫째로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의 국력이 강해지고 다른 나라에 많은 영양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와 못지 않게 영어을 사랑하고, 이를 위해 자신의 삶을 모두 바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영어권 국가에서는 발행된 책도 많고 중심을 구성하는 문헌 (성경)도 존재하지만, 우리나라 한글의 경우 한글사전의 편찬은 맨처음에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을지 궁금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에 소개된 내용 중 압운속어나 몬데그린 같은 내용은 이 책을 보기 전에는 전혀 몰랐던 내용인데, 영어공부는 정말 끝이 없고 아무리 한다한들 그 나라 사람들만큼 할 수는 없을 것이란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정말 영어공부에는 끝이 없을 것 같다.


 영어의 역사를 통해 현대 영어에 도달하기까지, 매우 많은 나라와 문화가 영향을 미쳤으며, 그와 동시에 근대에 들어서면서 좀 더 나은 영어를 만들기위한 개인이나 단체의 노력이 꾸준히 있어왔음을 세롭게 알게 되었다. 앞으로 몇번 더 집중해서 읽어 완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내용의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