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당신을 위한 로마서 2 팀 켈러, 로마서
팀 켈러 지음, 김건우 옮김 / 두란노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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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복음에 대한 말씀 중 진수 로마서를 약 1년 전 교회 성경공부를 수강한 후 다시 접하게 되었습니다. 1년 전 수강할 때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상당히 있었는데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라기보다는, 그 말씀에 공감하지 못했다는 것이 가까울 것 같습니다), 이 번에 가장 좋아하는 팀 켈러 목사님의 책을 통해 다시 볼 기회를 가지게 되어, 다시 로마서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팀 켈러 목사님의 글은 굉장히 이성적이라서, 제가 받아들이기에 무리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다 느낀 한 가지는 책 중간중간에 '이 말씀의 의미는 ~~한 것 같다.' 또는 '~~라고 생각된다'는 말투가 제법 눈이 띄었던 점입니다. 팀 켈러 목사님같으신 분도 모든 내용에 대한 100%확신을 가지시는 것보다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계시는 것 같은 모습을 보고 약간이나마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로마서의 전체를 통하는 주제는 오직 행위가 아닌 은혜로서 구원받는다는 것이고, 그 주체가 우리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것이라고 예전에 공부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시길 원하시지만, 최종적으로는 믿는 신자들만이 그 믿음으로써 구원받는다는 내용이었던 것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모든 사람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 하시지 않으셨는가에 대한 의문을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웠는데, 이 책에서는 (1)모든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완전한 주권과 (2)자신의 행위에 대한 모든 인간의 완전한 책임을 함께 묶어 설명하였습니다. 즉,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길 바라시지만, 각 사람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어떻게 대했는가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지게 되고, 그 스스로 이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흔히들 로마서의 주제 (나아가서는 신앙생활의 핵심을) 오직 믿음에 의해서만 구원받는다라고 알고 있지만, 이는 잘못 해석되어질 여지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하나님을 자신에게 복을 내려주는 대상으로 알고 이를 강하게 믿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믿음과는 다른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믿고 따른다는 것. 즉, 그리스도의 말씀 하나하나를 잘 받아들이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다. 예를 들면 로마서에 나온 명령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을 지키는 것.


이러한 사랑을 행하는 태도에 대해, 이 책에서는 인상적인 이야기를 하였는데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가장 편견없는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받아주신 것을 알기에 인종이나 계급, 직업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어떻게 우리가 감히 하나님이 받아 주신 사람을 물리치겠는가? 참으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결정하는 최고의 방법은 그 들에 대한 하나님의 태도를 보고서 결정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하듯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도 유익하지만, 하나님이 대하시듯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은 더욱 유익하다.


이러한 진정한 사랑의 태도는 예수께서 선한 사마리아의 예로 설명해주셨듯이, 우리가 속해있는 사회, 국가, 민족, 종교, 경제적 지위 등의 모든 틀을 넘어서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듯한 큰 사랑이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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