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인문으로 치유하다 융합과 통섭의 지식 콘서트 4
예병일 지음 / 한국문학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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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달 전에 한국사(조선왕조실록)와 한의학 정보를 접목한 책 <왕의 한의학>이 나와 흥미롭게 읽었던 적이 있는데, 서양의학 분야에서도 비슷한 책이 나왔습니다. 역사뿐만 아니라 미술, 영화 등 인문학의 많은 분야와 의학 분야의 통섭을 다룬 책이라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몇차례 강조한 바와 같이 의학은 과학적인 연구 방법을 이용해 새로운 지식을 얻기는 하지만, 서로 개성이 다른 사람들에게 적용하므로 인문사회적인 측면도 중요한 분야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책에서 다룬 의학사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좀 있는데,  19세기에 들어서면서야 위생이 중시되었고 이를 통해 사회의학, 예방의학이 발달하기 시작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현재는 사람들의 질병 형태도 감염병 위주에서 만성병 위주로 변하였다는 것, 소화기에 대한 연구는 우연한 총기사고를 입은 환자가 위에 구멍이 뚫린 상태에서 회복하기 시작함에 따라, 이를 대상으로 여러 조건에 따른 실험을 수행하여 이루어 졌다는 것, 코페르니쿠스나 갈레레이와 비슷하게 의학 분야에서도 중세 종교의 압박으로 인한 베살리우스의 의학연구가 탄압받고 쓸쓸하게 죽었지만 후대의 계속된 연구로 결국 빛을 보게 되었다는 것, 그릇된 이론에서 출발한 사혈이라는 치료법이 계속 사용되었고 이로 인해 조지 와싱턴도 사망에 이르렀다는 것 등.

 

최근 가수 신해철의 사망으로 의료인의 윤리의식이 많이 이야기 되었는데 이 책에서도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소개합니다. 특히 히포크라테스의 서언을 비롯한 의료윤리선언과 그 밖에 의료에서 나타나는 윤리문제 (안락사, 낙태 등), 그리고 각 나라마다 달라지는 의료 문화 등도 소개되는데 생각해 볼 이슈도 무척 많고, 흥미로운 내용도 많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의학을 과학의 한 분야로만 생각하면, 환자는 의료행위의 대상이 될 뿐이지만, 인문,사회학적으로 접근한다면 최선을 다해 치료받아야할 대상이 되기에 인문사회학의 한 분야로서 의학에 접근하고 의학교육도 이러한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매우 공감이 갑니다.

 

저자가 의료의 역사가 주 전공이라 미래의 의학이나 최신 연구동향은 과거 의학의 역사를 소개한 부분에 비해 다소 약하게 소개되어 아쉬운 마음이 들기는 하지만, 어렇게 의학분야를 다양항 분야와 접목하여 소개된 책을 읽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하며, 이 책에서 강조한 것과 같이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한 3요소 (1)정신건강 (만족감과 행복감) (2)영양상태 유지 (3)적절한 운동를 생활 속에서 잘 지켜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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