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를 신은 마윈 - 알리바바, 마윈이 공식 인정한 단 한 권의 책
왕리펀.리샹 지음, 김태성 옮김 / 36.5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21세기의 새로운 문화 인터넷의 시대에, 번쩍이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하여 기업을 이끄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나 엘론 머스크를 비롯하여, 손정의, 그리고 인터넷 기업은 아니지만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GE의 잭 웰치 등 유명CEO의 이야기는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의 꿈이자 앞으로의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한 전망을 알 수 있는 길이기에 직장인이라면 거의 필독서처럼 읽기마련입니다. 그러므로 당연하게도 작년 중국 기업으로 나스닥에 상륙하여 세계를 놀라게한 알리바바의 마윈에 대한 이야기도 무척 궁금하여 관련되는 책을 읽게 되기를 기대하였는데, 드디어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마윈이 중국의 CCTV에서 <중국에서 성공하기>라는 프로에서 창업멘토로 출연하였을 때 알게 된 이후 꾸준히 교류를 하고 있는 왕 리펀이 쓴 책으로서 그 스스로도 창업을 한 사람의 입장에서 마윈을 본 내용이라, 보다 전문가적인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 책을 다 읽은 느낌은 마윈에 대해 아직은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기업을 경영하지만 기술적으로도 아래 사람들을 이끄는 제프 베조스나 엘론 머스크에 비해 마윈은 영어교사 출신이라 기술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알리바바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를 받고 등 기업 회계 및 자본 관련 업무는 차이충신이 담당하였기 때문에, 알리바바에서 마윈의 역할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마윈의 말대로 CEO가 기술을 모르기 때문에 기술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이야기할 수 없어 알리바바의 기술이 좋을 수도 있는데, 마침 오늘 알리바바에서 얼굴인식을 이용한 결재시스템을 개발한 것을 발표하여 그의 말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마윈의 알리바바에서의 역할은 일에 대해 열정적이고 카리스마가 있는 CEO인데, 이 책을 통해서는 잘 알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창업 후 크고 작은 실패를 여러 번 하였음에도 차이충신 등의 핵심적인 인물이 그와 함께하고 있는 것을 보면, 사람을 끌어당기는 능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알리바바내의 보물같은 존재인 차이충신의 역할과 합류시점은 흔히 하는 말로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됩니다. 이 책에서 언급하였듯이 처음 시작하는 회사는 차이충신같은 자본쪽 전문가를 영입하기 어렵고, 어느 정도 성장한 이후에는 전문가가 손쓰기 어려울 정도로 시스템이 구축된 경우가 많기 떄문입니다. 알리바바가 성장하는 가속도를 받기 시작할 때 소트트뱅크 등의 투자를 받았는데, 여기서도 차이충신의 역할이 상당하였던 것을 보면 더욱 그러한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엘론 머스크나 제프 베조스같은 인물에 비하면 평범한 인물에 가까운 마윈이 중국의 경제력 성장과 함께 떠오른 스타가된 것을 보면, 자신이 뛰어난 능력을 가지기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장수를 잘 다스려 천하를 통일한 중국역사의 유방의 리더십이 동양에서는 더 잘 벅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우리나라도 큰 꿈을 가지고 마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청년 기업가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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