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드 파리 청소년 모던 클래식 1
빅토르 위고 지음, 박아르마.이찬규 엮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노트르담 드 파리>는 최근 한국어 공연과 프랑스 팀 내한 공연 2가지 뮤지컬을 봐서 비교적 내용은 잘 알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안소니 퀸이 나온 영화도 본 기억이 납니다만, 이번이 책으로 읽기는 처음입니다. 빅토르 위고의 그 시대 파리의 배경에 대한 지나친 묘사 등은 걷어내고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한 버젼이라, 읽기가 무척 수월하였습니다. 예전 지식으로는 사랑이나 사람의 인격은 용모로 평가될 수없고,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는 정도로 이 책의 주제를 알고 있었고, 큰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새롭게 책으로 읽으면서 느낀 점 몇가지는, 뮤지컬 버젼이 이야기의 원 주제를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각색하고, 본 주제와 무관한 출생의 비밀이나 콰지모토가 갑자기 똑똑해지는 것 같은 부분은 없애는 등 편집을 상당히 잘 한것 같다는 것이고, 지금은 세계명작, 세계문학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어찌보면 우리가 흔히보는 연애 드라마 수준에서 살짝 뒤틀면서 깊은 주제를 이야기하는 것 같아, 제게는 마치 스페인의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영화같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이 이야기에 너무 깊게 빠지게 되면 (어린시절 영화를 봤을 때 처럼)에스메랄다나 콰지모토가 너무 불쌍해서 견딜 수 없지만, 그 동안 뮤지컬 버젼 등으로 꽤 접하고 나이도 먹을만큼 먹어서인지 어느정도 무뎌진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고, 이제는 프롤로 신부의 마음이나 처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그렇다고 그를 두둔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뮤지컬에서는 이 이야기의 배경을 대성당의 시대라고 부르면서, 어두운 중세에 살았던 사람들의 어리석음때문에 생긴 비극이라고 정리하는 것 같습니다만, 사랑때문에 계속해서 비슷한 사건이나 사고가 현재에도 발생하는 것을 보면, 순전히 시대적인 문제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사람은 어찌보면 사랑 앞에서는 무조건 어리석어 진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을 듯합니다.


이 책의 부록으로 뮤지컬에 대한 해설이 실려 있는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좋아하는 제게 멋진 선물이 되었습니다. 레미제라블도 이 시리즈에서 나올 예정인데 역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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