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마추어의 미술작품 쉽게 읽기 - 서울예고 학생 16명의 작품에서 배우는 미술작품 감상과 비평
조준모 외 15명 지음 / 밥북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최근에 국내에서 실시된 유명화가나 미술관의 내한 전시회는 가능한 한 가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된 이유는 초등학생인 아들의 교육을 위해서 입니다만, 제 자신도 더 이상 나이를 먹기 전에 미술에 대한 견문이나 식견을 가지게 되길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미술작품 감상은 예술가가 직접 작품활동한 대상과 감상하는 제가 가장 가까운 공간에서 체험하고 감상할 수 있다는 이유로 다른 예술장르와는 달리 예술가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장르보다는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술관에서 그림 등의 작품을 감상할 때 도슨트의 해설을 듣지않는 편인데 규격화된 지식이나 감상법을 통해 주입식으로 미술감상을 하면 예술감상을 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엉터리나 건성으로 하더라도 제 느낌을 살ㄹ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홍준 님의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씀처럼 감상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늘 해왔는데, 기존의 미술작품 감상과는 다른 아마추어의 미술감성법이란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도 나름의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PART01의 미술읽기를 위한 자음과 모음에서 나온 예술에 대한 철학에 대한 이해가 예술을 이해하는데 큰 힘이 되기는 하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모든 작품을 그 틀에 맞추어 보면 작가가 의도 했던 다른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이 아닐까하는 우려도 있었니다만, 저자가 대체적으로 작가의 의도를 잘 파악한 것으로 보아 이 방법이 효과적이었다고 판단됩니다. 

이 책에는 서울예고 학생 16명의 작품이 실려있어, 기성작가들과는 다른 참신한 그들의 생각을 볼 수 있었는데, 저는 이서영 작가의 <무엇이 예술인가?>와 배민주 작가의 <우발성의 유물론>이 좋았습니다. 두 작품의 공통점이 기존체제에 대항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서 강한 역동성을 느낄 수 있는 등 청년들의 젊음을 느낄 수 있었던 점 등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느끼는 점은 예술 작품은 작가가 우리에게 예술작품의 대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는 권유라는 점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작품을 접하면서 1차적으로 떠오르는 감정말고도 함께 사색하자는 예술가의 초청에 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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