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 불안할 때, 심리학
가토 다이조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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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인문학 붐을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한 플라톤 아카데미의 강연을 보면,

인문학을 공부하는 목적은 결국은 자기 자신은 누구인가를 깨닫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러나 자기가 자기자신에 대해 잘 알게 되는 길은 그리 쉽지않습니다.
강신주 님이 나온 힐링캠프에서 상담을 해주는 것을 보면,
상담을 해주는 것인지, 상담자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책망를 하는 것인지 구분을 하기 힘들 정도의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대다수인 것을 볼 수 있듯이 자기자신을 알고 발견하는 것은 생각만큼 그리 쉬운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 책 <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도 자기 자신의 본 모습을 알고 발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입니다.
이러한 자기자신의 모습을 모르거나 외면하고 다른 가면을 쓰고 살아는 사람들의 심리를 우화를 통해 이 책은 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하였을 때는 재미와 유머를 우선적으로 기대하였습니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감정은 그 반대로 이 책의 저자의 잔인함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면서 그 잔인함이 이해가 가고, 이렇게 잔인하면서 냉혹한 마을을 통해 자기자신의 약하고 추한 모습을 직접적으로 바라 볼 수 있어야 현재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강신주님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요새 유행하는 힐링은 자신의 상처를 가리고, 덮어두는 것에 불과하여 언젠가는 더 큰 문제로 자신을 괴롭히는 결과가 된다고. 
많은 분들이 당장은 아프더라도, 자신의 현재의 문제를 발견하고 치료하는 길을 선택하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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