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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석의 과학하는 마음 - 불확실성의 시대를 건너는 삶의 태도
장하석 지음 / 흐름출판 / 2026년 10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장하석 교수의 <과학 하는 마음>을 읽으면서, 그전에 읽었던 책들처럼 어렵지 않을까 무척 두려워했었다. 자금까지 <온도계의 철학>과 <실용주의 과학철학> 두 권을 도전했는데, 두 권 모두 상당히 난해한 책이었다. 다행히도 <과학 하는 마음>은 신문에 연재된 칼럼을 모아 출간 책이기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그전에 출간된 책들도 이 책과 같이 이해하기 쉽게 다시 씌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실린 내용 중 가장 인상적인 글은 우루과이의 성공적인 재생에너지 개발을 다룬 <우루과이는 에너지 선진국이 되었나>이다. 타바레 바스케스 대통령에 의해 물리학자 라몬 멘데스 갈라인이 국가 에너지 정책 책임자로 발탁된 후, 풍력발전을 늘리고 기존에 있던 수력발전을 강화하고 바이오매스 기술도 크게 발전시키는 등, 불과 7년만에 국자 전력의 98%까지 대체 에너지를 사용되는 기적을 이루어 냈다고 한다. 특히 그가 에너지 책임자가 되기 전 대부분의 전문가가 내놓은 아이디어는 원자력 발전이었지만, 냉철한 분석을 통해 원자력 발전은 우루과이에 맞지 않은 것을 알아내고 대체 에너지 캠페인을 추진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몇 년 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재생에너지 관련 계획을 내놓았지만, 아직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고, 반도체의 빠른 성장을 위해 가스 발전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을,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 같아 우루과이의 케이스가 무척 부럽고 느껴졌다.
그밖에 인상적인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보수 계층이 여러 가지 이유로 과학을 무시하고 비합리적인 정책이나 생활 태도를 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글들이다. 정치가 무너지면서 어떤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경고가 담겨 있는데, 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이 책의 전반에 실린 과학 하는 태도(자신의 경험을 통해 확인하고 꾸준히 이를 개선하는 것)를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