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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 파랑의 궤도
네이선 밸링루드 지음, 심연희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5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불가능한 파랑의 궤도>의 원제는 Strange로, 이 야기의 배경이 되는 화성을 지배하는 유령같은 존재이다. 정체를 정확히는 알 수 없는지만, 몇몇 SF의 설정인 화성이라는 행성 자체가 의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 행성에 있는 생명체와 로봇의 의식을 지배하는 존재의 이름이다.
배경이 화성이기에 이 이야기 역시 SF라 할 수도 있지만, 이 점을 제외하면 인류가 어떤 목적을 위해 기존에 살고 있는 문명사회와 멀리 떨어진 곳에 살면서 느끼게 되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포를 느끼는 현상을 다루는 것이기에 SF라고 분류하기 어려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 읽은 몇 개의 SF작품이 배경은 미래사회이지만 다루는 사건이나 인물들의 갈등은 현재 (또는 과거)와 유사한 작품들이 많아 아쉬운 느낌을 자주 느낀다. 즉, 현대 사회도 정보통신의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지만, 미래를 다루는 작품에서 오히려 현재보다 느린 통신 환경속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등 설정의 오류가 느껴지는 작품이 많다. 이 작품도 화성에 이줄해온 사람들이 지구와 떨어져 있어 부족한 문명환경이라는 설정이지만, 우주선이 있는 시대에서 다른 문명기기 (컴퓨터나 통신기기)가 거의 없는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
즉, 화성이라는 설정을 제외하면, 서부 시대나 대항해 시대에서 미지의 대륙에 도착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보는 것이 더 맞는 이야기의 분위기이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화성의 의식에 의해 사람들의 의식이 흔들리면서 서로 갈등을 겪고, 해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의 이야기이기에 이야기의 목적이나 결론을 명쾌하기 이해하기 어려운 아쉬운 작품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