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튤립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8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송진석 옮김 / 민음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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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튤립>은 삼총사와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유명한 알렉상트르 뒤마의 소설이다. 인터넷 상에는 프랑스의 배우 아랑 드롱이 조로와 비슷한 분장을 하고 활약을 하는 영화 <검은 튤립>의 원작이라고 하는 곳이 있으나, 제목만 같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네덜란드에서 튤립 파동이 일어나기 직전, 튤립에 대한 인기와 선망이 커지면서 세상에 없던 검은 튤립을 개발하는 사람에게 큰 상금을 주겠다는 공고가 나고, 이를 개발한 사람과 이를 빼앗으려는 자와의 대결, 그리고 그 와중에서 피어나는 남녀 간의 사랑이 나오는 무척 흥미로운 소설이다.

 

픽션이지만 실제 있었던 정치적 사건이 배경이 되고 있다. 3차 영란전쟁 이후 그 이전 오렌지 공(빌럼 3)의 권력을 제한하려고 했던 총리 요한 더빗과 형 코르넬리스를 자신(오렌지 공)을 암살하려고 했다는 누명을 씌워 시민들에 의해 이들이 처참하게 죽게 만드는데, 소설의 전반부는 당시의 긴박하면서도 참혹한 상황이 잘 묘사되고 있다. 이어지는 소설의 본 내용은 검은 튤립을 개발하는 젊은 청년이 위 두 사람과의 과거 관계로 모함을 받고 감옥에 갇히게 되면서 자신이 개발하던 검은 튤립을 간수의 딸을 통해 완성하고 그녀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의 튤립을 호시탐탐 노리던 자신의 주변 인물에 의해 도둑맞게 되고 이를 되찾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이다.

 

이야기 자체도 흥미롭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야기의 정치적 배경이 더 흥미로왔다. 빌럼 3세가 자신의 왕권 강화를 위해 총리 형제를 죽게 만들었고, 그 이후 자신이 목적한 바를 이룬 후에는 그들의 누명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이야기의 결말을 풀어가는데, 참으로 마키아벨리가 말하던 군주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다른 작품 <삼총사><몬테크리스토 백작>도 당시의 정치적 사건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데, 역사 속에서 그럴듯한 픽션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좋은 작가인 것 같고, 그 시대 역사에 관심이 많아 다른 작품도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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