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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의견일 뿐이다 - 불확실한 지식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진짜를 판별하는 과학의 여정
옌스 포엘 지음, 이덕임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학생시절 논문을 쓰고 리뷰어의 검토 의견을 받았을 때 가장 인상적인 말이 연구로 밝혀진 사실과 내 생각을 명확히 구분하고 그 둘을 혼돈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나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또는 동양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과학을 하는 서구적, 논리적인 사고체계를 가지지 못하여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 자신이 과학하는 사고방식, 논문을 쓰는 훈련이 되지 못해 발생한 것이지만 그 때까지 내가 접하였던 주위의 사람들이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졌다고 생각하였던 것 같다.
이 책 ‘사실은 의견일 뿐이다’는 위에서 언급한 연구를 통해 발견한 과학적 사실과 추론 상태에 불과한 자신의 생각을 구분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즉,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를 객관적 사실로 승인 받기 위해 취해야하는 과학적 연구를 하는 자세와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학교에서 보고서나 논문를 쓰면서 적절하게 훈련이 되면 몸에 체화될 수 있는 태도지만, 내 생각에는 학생시절에는 다른 사람의 연구방법론을 따르면서 올바른 연구 태도를 바르게 배울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즉, 이 책에서 강조하는 태도를 따르지 않으면 책 제목처럼 (자신이 발견한) 사실은 의견일 뿐이지만, 책의 가르침을 잘 받아들여 (자신의) 의견을 (객관적) 사실로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나 논문을 쓰는 학생들 이외에도, 일반사람들도 일상을 통해 접한 사실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과학적인 결론을 얻기 위해서는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과학적 태도를 익히면 무척 도움이 될 것 같다. 정치적, 경제적으로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안목을 넓히지 못하고 틀에 박힌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데, 균형잡힌 사고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이 책이 강조하는 과학적인 사고방식과 태도는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