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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10가지 방정식
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얼마 전 읽은 ‘더 좋은 삶을 위한 수학‘에 이은 데이비드 섬프터 교수의 책으로, 이번 출간된 ’세상을 움직이는 10가지 방정식‘은 ‘더 좋은 삶을 위한 수학‘과도 연결되는 책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몇 년 전 나온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과 더욱 이어지는 책이라 생각한다.
뉴턴의 운동 방정식 같이 실제로 세상을 움직이는 원리를 설명하는 방정식보다는, 사회적 현상을 설명하는 방정식을 다루는데 통계나 확률에서 나온 방정식을 다루고 있다. 따라서 실제 생활, 특히 금융이나 투자(또는 도박!)와 연관된 방정식이 소개되고 그와 연관된 확률적 사고의 중요성도 다루고 있어 무척 흥미로왔다. 1년전 쯤 KMOOC에서 ’불확실성을 다루는 수학‘ 강좌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와 유사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개인적으로 더욱 재미있었다.
후반부에는 인터넷 등에서 나오는 알고리즘과 연관된 수학 방정식이 나오는데, 특히 가장 흥미로왔던 부분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 네트웍크에서 인플루언서를 팔로우하는 현상에 대한 설명이 무척 흥미로왔다. 팔로워 수가 많은 유명 인플루엔서를 팔로우하게 되면 유명 인플루엔서의 네트워크 안에 갇히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 잘 설명되었다. 이와 연관해서 SNS나 인터넷 매장 등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정치!)나 물건 만을 보게 되는 알고리즘도 이해할 수 있다.
책의 마지막에는 이 책에서 소개된 10개의 방정식들이 모두 AI를 구성하는 알고리즘이 된다는 설명이 다소 충격적이었는데, 이런 방정식으로 구성된 AI를 신뢰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책을 처음 접했을 때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AI 속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소개를 다룬 책이었고 그래서 더욱 흥미로운 책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