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나라

젊음의 나라
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5년 8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몬드’의 손원평 작가의 신작으로, 역시 청소년 소설이면서 일종의 SF소설이다. SF소설이지만 이 책에서 사용된, 또는 소개된 기술은 이미 현재있는 기술이고 SF로 상정한 이유는 이 책에서 소개된 노인 복지 관련 정책이 현재의 시각에서는 아직까지는 시행되기 어려운 점이 있기 떄문일 것이다.

지금부터 어느 정도 시간이 더 흘러 인구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젊은 세대들 대부분이 노인 복지에 대한 일을 하고, 노인들의 자신의 재산에 따른 복지를 받으며 여생을 보내는 세상이 이 이야기의 배경인데, 작가적 상상력으로 현재의 인구현황에 따른 예측을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우리 스스로 미래를 바꿀 노력을 해야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가 자신의 젊음을 노년세대만을 위해 산다는 것은 인류전체의 불행일 뿐만 아니라, 책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노년세대도 자신의 부를 통해 캐어받는 삶을 사는 것보다는 가난하더라도 자신의 일을 하는 삶이 행복할 것이라는 저자의 생각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다.

주인공의 진로나 주변 인물들의 갈등은 위에서 언급한 주제에 비하면 보조적인 역할에 그치는 것 같고, 저자의 후기에도 나왔듯이 일부 내용은 불명확하게 흐지부지하게 끝난 점 등은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이야기 속에서 폭동의 내용으로 표현되었듯이 젊은이들의 시간이 노인들을 위해서만 사용되고 자신의 꿈을 잃어버리는 세상이 바람직하지 못한 것은 분명한 것 같고, 이야기 자체보다는 작가가 상상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함께 느껴 보는 것이 작가가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바라는 것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