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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숲을 걷다 - 개념 나무를 따라 걷는 지적 탐험
송용진 지음 / 블랙피쉬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에게 인생 책을 한 권을 꼽으라면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가장 먼저 생각날 정도로 수학을 좋아했고, 현재도 수학적 개념에 대해 이야기하는 교양서적을 즐겨 읽었고 EBS 위대한 수업에서도 이안 스튜어트나 타오 등 수학자의 강의를 가장 좋아해서 수학적 개녑 탐험을 하는 ‘수학의 숲을 걷다’도 무척 기대하며 읽게 되었다.
책의 전반부는 극한과 비적분의 개념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학생 시절에는 개념이나 정의에 대해서는 그리 주목하지 않고 문제 풀이에 주력하였던 것 같다. 이후 공학을 전공하면서 이 분야에서 미분과 적분을 적용하면서 그 개념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인지 이 책의 개념에 대한 이야기들이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교과서 등에서 다루는 내용과 그리 다르지 않은 내용을 일상생활의 적용이나 의미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 없이 다루고 있어 다소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 나에게는 함수의 정의와 개녑에 대해서는 학생시절 이후에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 책에서 관련 내용이 무척 흥미로왔다.
2부는 다른 교양수학 책에서 다루는 정수론이나 논리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부분의 분량이 늘리고 앞부분을 좀 더 간략하게 하면 어떨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우리나라나 미국에서 정치적 양극화에서 출발한 경제적 위기까지 걱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상당수의 사람들의 논리적 사고 능력이 부족한 것이 주요한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논문을 작성할 때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과 기존에 알려진 객관적 사실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그 이전에 논리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고 감정적인 반응이나 느낌에 입각해서 자신의 사고를 정하면서 이성적이지 못한 사고를 하는 사람들의 정치적인 판단으로 현재의 정치경제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을 치유할 수 있는 전 국민의 논리적 사고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수학이나 다른 학문에서의 논리적 사고에 대한 교육이 강화되길 기대한다. 논리적 사고 증진을 위해 수학이 중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수학적 증명만 공부하는 것 보다는 이 책에서 다룬 논리적 사고에 대한 부분이 일상 생활에서 접하는 다양한 문제점과 의견 대립들과 함께 다루는, 일상 생활에서 논리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다루는 책도 출간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