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다양한 우주가 필요하다 - 삶을 아름답고 풍부하게 만드는 7가지 우주에 관하여
앨런 라이트먼 지음, 김성훈 옮김 / 다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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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과학과 인문학 분야에서 동시에 MIT에서 교수직을 맡은 저자의 경력에서 알 수 있듯이, 과학과 인문학 틈새에서 발생하는 저자의 사유가 담긴 책이다. 1, 2부에 담긴 우연과 대칭은 과학적 성찰이 담겨있고 여러 과학법칙 위에 존재하면서 우주의 존재형식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는데, 학생시절부터 꾸준히 접한 내용이라 어찌보면 무척 당연하다고 생각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주의 신비, 생성원리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는 내용이었다. 최근 영화나 문학 분야에서 멀티버스의 개념을 활용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데, 이 책에서 다룬 우연의 개념은 똑같은 세상이 여러 개 존재한다는 영화 속 멀티버스와는 다르게 서로 다른 조건 속에서 우주의 발전이 다르게 진행되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에서는 인류가 등장하는 단계까지 오게 되었고, 다른 우주에서는 우리가 사는 우주와는 다른 물리화학 법칙이 지배하고 이에 따른 다른 존재 방식의 생물이 탄생했을 수 도 있고, 영원히 생물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3부 이후의 내용은 과학과 종교가 서로가 배꾸지 못하는 틈을 채워주고 있다는 저자의 주장이 반복되고 있다. 과학이 발전할수록 우주의 존재는 무한하지만 사람이 평생 접하면 살아가는 대상은 우주의 극히 일부분이고, 이와 달리 인류의 사고는 우주를 담을 만큼 클 수 있어 과학이 다루는 대상과 인류의 사고는 서로 매꾸지 못하는 틈이 분명히 있고, 종교가 그 역할을 한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과학자이면서 종교를 대하는 저자의 태도는 긍적적으로 생각되지만, 현실의 종교는 인류의 욕심이나 이기심이 강하게 반영된 내용이 많아 온전히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다. 공학을 전공하여 과학을 업으로 삼는 사람 중 하나로 살고 있는데, 삶의 의미나 가치를 과학을 통한 경제 활동 이외에서도 찾기 위해 저자와 비슷한 고민을 계속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같은 고민을 하는 석학의 책은 무척 반갑고도 고마운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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