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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
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11월
평점 :
가장 대표적인 미래소설 작품이지만 최근까지 접하지 못하여 항상 끝내지 못한 과제 같았던 작품인 ‘멋진 신세계’를 드디어 읽었다. 유명한 작품이지만 1932년작이기에 현재의 시점에서 읽으면 다소 어설픈 설정 등이 느껴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2024년 현재 작가가 집필을 끝냈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작품이 가지는 의미나 내용 등이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1930년대 포드의 대량 생산주의와 함께 자본주의가 고도화 되어가는 것을 풍자하기 위해 대량생산과 자본주의의 풍요를 위해 인간성마저 포기한 미래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러한 저자의 의도를 드러내기 위해 작품 속 미래 인류의 수호신의 이름이 포드인 것이 인상적이다.
작품은 이러한 미래사회에 속하였지만 불의의 사회로 외부 미개사회에서 살게 된 여성과 그녀의 아들이 다시 미래사회에 돌아오면서 겪는 갈등을 통해 미래사회 (또는 자본주의를 위해 인간성을 희생한 사회)를 비판하는 동시에, 종교적 교리에 빠져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인류의 모습을 야만인이라 불리는 존의 모습을 통해 동시에 비판한다. 즉, 작품 속 미래사회나 야만인이라 불리는 자연인 그대로 모습을 모두 비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룬 작품을 읽게 되어 무척 만족스러웠으며, 여운이 계속 남아있는 동안 작품이 주는 의미를 계속 생각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