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주인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배지은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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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단골 후보인 조이스 캐럴 오츠에 대해서는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첨음 접하였다. 이동진 기자의 그들에 대한 극찬을 듣고 언젠가는 작품을 읽어보겠다고 생각하고 오랜 시단이 지난 후, 그녀의 작품집을 두 번째 접하게 되었다. 단편집만 두권을 접하여 작품세계를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그녀에 대한 인상은 스티븐 킹의 공포소설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아 순수문학가라기 보다는 장르소설 작가라는 생각이 훨씬 강하다.

 

인형의 주인에 실린 6개의 작품들 모두 공포소설 또는 범죄소설로 분류할 수 있어 장르소설작가라는 내 생각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었다. 작품집 중에서 가장 재있게 읽은 미스터리 주식회사는 추리물의 일종으로 범죄자와 피해자의 두뇌게임(?)이 치열한 작품이다. 그리고 인형의 주인’, ’군인‘, ’총기사고는 현재 미국 사회에서 매우 심각한 총기사고, 인종차별 문제를 폭로하고 있다. 특히 군인은 뉴스에 간간히 등장하는 백인들에 의한 (실수에 의한) 흑인 청소년 살인문제의 진상을 이야기하면서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실린 다른 범죄소설은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공포물로 볼 수 있는데 반하여, ’군인은 미국사회의 추악하고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는 조이스 캐럴 오츠의 장편을 읽어서 이동진 기자가 어떤 이유로 극찬을 했는지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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