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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역사 - 표현하고 연결하고 매혹하다
샬럿 멀린스 지음, 김정연 옮김 / 소소의책 / 2024년 9월
평점 :
나름 미술에 대해 관심을 키우고 관련 책자도 제법 접하고, 국내에서 유명한 작가의 전시회가 열리면 찾아가는 노력을 해서 미술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이 맞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즉, 이 책에 실린 내용 중 반 이상을 접하지 못하는 내용이 무척 많았다. 물론 이 책이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작가에 대해 소개하려는 노력도 많이 하고, 다양한 사조에 대한 소개도 많이 담았기 떄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 고흐 등의 인상화 화가들에게 영향을 준 일본화를 제외하고 그 이전의 동양 회화를 비롯하여 동양화 등에 대한 소개는 거의 없다는 점은 무척 아쉬운 점이다.
각각의 화가에 대한 소개나 그들의 인생역정에 대한 소개가 거의 없다는 점도 다른 미술책과 다른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화가들이 작품을 내기까지는 역사적 배경 이외에도 개인적인 경험도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그 점에는 주목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에서 소개된 화가들 중 인상적인 화가들을 꼽아보면 여성작가로는 젠틸레스키가 가장 인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기전에도 그녀의 개인사를 접하고 그 개인사를 작품에 투영한 홀로페르네스를 참수하는 유디트 등의 작품이 무척 의미있데 다가왔는데, 이 책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작가였다. 영화를 통해 잘 알려진 까미유 클로델의 경우는 이 책에서는 거의 소개되지 않아, 저자가 책에 실을 작가를 선정하는 특별한 기준이 있는 지가 궁금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전에 최근 점차 주목하게 된 화가가 있는데, 터너이다. 예전에는 배를 주로 그린 화가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노예선 등의 작품을 보면 미술작품을 통해 세상을 변혁하고자하는 화가의 의지를 배울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화가들 중에서 가장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주 오래전에 국내에서 전시회가 개최된 적이 있는 것s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다시 한 번 전시회가 개최되었으면 한다.
현재 시점에서 가장 흥미로운 화가는 카라바조이다. 그 역시 그의 인생역정과 작품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내용 등이 무척 흥미로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화가인데, 조만간 국내에서 전시회가 개최된다고 하여 무척 기대된다.
생각보다 내용이 쉽지않고 방대한 내용에 그 동안 모르된 내용이 많아 공부할 내용이 많은 미술책으로 생각되었고, 좀 더 내공을 키운다음에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