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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전쟁 - 세계경제를 뒤흔든 달러의 설계자들과 미국의 시나리오
살레하 모신 지음, 서정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평점 :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 시대의 재무부 장관인 로버트 루빈을 시작으로 역대 미국 재무부 장관들과 그들이 펼친 정책을 소개하면서, 미국의 달러를 이용한 경제력을 행사하면서 세계를 호령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다.
로버트 루빈이 강달러 정책을 시작하면서 미국의 경제정책이 계속 강달러 정책이 유지되는데, 내 판단으로는 미국의 달러 약세가 유리한 제조업을 포기하고 월가로 대표되는 금융산업의 성장을 꾀한 것으로 느껴진다. 로버트 루빈 이후로도 거의 대부분의 미국 재무부 장관이 월가 출신이기에 금융산업의 성장을 우선시했으리라 생각되고, 미국의 산업구조도 2차산업에서 3차산업 위주로 옮겨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들이 계획한 것처럼 금융정책이나 달러를 이용해서 미국이 세계를 호령하는 것 등은 잘 되었을 지도 모르지만, 제조업의 쇠퇴도 피할 수 없게 되었지만, 오랜 시간 외면했었던 것 같다. 결국 이러한 정책의 희생자들의 불만에 주목한 트럼프가 당선되고 달러 정책의 방향을 되돌리려고 했지만, 그의 임기기간 동안만 한정되었고, 다시 강달러 정책으로 돌아가게 된 것 같다.
이러한 정책으로 미국의 금융산업은 발전했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중국이 대미수출로 엄청난 성장하고, 그 이익금으로 미국에 재투자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의 원인이 된 것을 보면 그리 성공적인 정책은 아니었던 것 같다. 최근 리쇼어링 정책 등으로 미국의 제조업을 부흥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쉽지않은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나라나 대만 등의 제조업 강국의 제조업을 미국 내에 유치하더라도 인공지능이나 로봇 등을 주로 활용하면서 미국인들의 고용이 대폭적으로 늘지는 않을 것 같다.
위 정책과 함께 미국의 달러 파워를 이용하여 미국의 정책에 반하는 알 카이다 등의 테러집단이나 이란, 러시아에 대해서도 비슷한 정책을 펼치게 되는데, 세월이 지날수록 그 효과는 점차 둘어들고,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의 위치가 점차 약해지는 것 같다.
이 책에 소개된 미국의 경제정책을 살펴보면 점차 달러의 힘이 약화되고, 그 회복은 쉽지 않은 것 같다. 미국의 힘이 약해지면서 국제정세도 많이 흔들리게 되고 기후위기 등에 대처할 EO도 미국의 리더십이 약해 잘 진행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앞으로도 이러한 종류의 책을 열심히 읽어 잘 대처할 수 있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