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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1.5도 이야기
강명구 외 지음 / 성안당 / 2024년 9월
평점 :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에 관심이 많아 관련되는 책은 가능한 한 다 읽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 이 책도 읽게 되었다. 이미 시중에 이 주제와 관련 있는 상당히 많은 책이 출간되어 있지만, 저자들이 이 책을 내놓은 이유는 디지털 기술 및 표준을 활용하여 기후위기에 대응해보자는 취지의 주장을 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 특히 탄소배출권 시장에 대한 정보가 매우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표준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독일의 Industry 4.0, GAIA-X를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4차산업 혁명 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공부를 하면서 독일의 Industry 4.0에 대한 내용을 접한 바 있지만 그 취지와 체계에 대해 이 책에 소개된 내용만큼 잘 설명한 곳을 그 동안 발견한 적이 없어 이 부분만으로도 이 책을 익은 모람이 있다고 생각된다.
단, 저자의 주장은 이러한 디지털, 표준 기술을 활용하여 기후위기 대응 기술을 개발하자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에 대한 세계 각국의 노력이나 저자의 주장은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고,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숙제로 남겨두고 있는 것 같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탄소배출권 시장이나 탄소 국경세가 조만간 실시될 예정이고, 이를 세계각국이 아무런 문제 없이 합의하기 위해서는 저자의 주장처럼 관련 내용을 위한 표준화 및 디지털 기술의 접목은 분명히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어, 이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이나 정부, 공공기관에서도 관련 연구를 비롯한 준비를 착실하게 하여야 할 것 같다. 기후위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이에 대한 노력이 생각만큼 제대로 되어가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올해도 엄청난 더위로 고생한 만큼,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