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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혁명 - 3차 반도체 전쟁,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권순우 외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9월
평점 :
삼프로TV의 권순우 기자는 머니투데이 시절 발칙한 경제라는 팟캐스트를 진행할 때부터 팬이었고 그의 수소전기차 시대가 온다도 무척 흥미롭게 읽어 AI 반도체에 대한 이 책도 투척 기대하며 읽게 되었다. 최근 엔비디아에 대한 책을 접한 바 있어 조금은 비교를 하면서 읽게 되었는데, 반도체의 역사, 특히 AI 반도체 시대에 도달하게 되면서 꼭 알아야 할 AI반도체의 구조에 대한 설명이 비교적 쉽게 쓰여져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1세대, 2세대, 3세대로 나누어서 반도체의 역사를 설명한 것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인텔로 대표되는 반도체 기술이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2세대 저전력 반도체로 바뀌고, 3세대에 도달하면서 인공지능 반도체로 발전한 것을 매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사실 너무 쉽게 쓰여져 있어 이 책의 독자 타겟 층에 비해 너무 쉬운 내용일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AI반도체 내부 HBM메모리의 연계 및 HBM구조에 대한 설명이 가장 흥미로왔다. 한국인이라면 왜 삼성이 엔비디아에 HBM 최신 반도체를 납품하지 못한 이유가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궁금한 점이 풀렸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네이버에서 진행하는 AI반도체의 효율을 올리는 방안 중 하나로 토인 속도를 높이기 위한 데이터의 압축 관련 연구를 하는 내용이 소개되었다. 이 방식은 데이터 또는 계산의 정확도가 어느 정도는 훼손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큰 단점인데, 네이버의 연구가 어느 정도까지 정확도를 유지시킬 수 있는 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향후에는 정확도가 점점 중요하게 생각될 것이라 생각하여 네이버의 연구가 어떵게 진행될지 무척 궁금하다. 전공분야에서도 대용량 계산을 위해 병렬컴퓨팅을 하면서 GPU 활용의 장점을 이야기하는 것을 많이 들었다. 이 분야는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정확도를 떨어트리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인공지능 분야는 또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하여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정확도는 조금 포기하더라도 맥락과 관련된 부분은 철저히 지킨다던가 아이디어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