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 캐드펠 수사 시리즈 5
엘리스 피터스 지음, 이창남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캐드펠 수사 시리즈 다섯 번쨰 작품으로, 중세 분위기가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이야기의 반 정도 진행되기까지 신부의 의지와는 관계없는 결혼식이 준비되는 과정을 통해 뭔가 불길한 분위기가 느껴지기는 하지만, 특별한 사건이 발생이 없다가 신부를 사랑하는 청년이 누명을 쓰고 쫒겨난 뒤 신부와 결혼을 하려던 귀족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이야기의 흐름은 급작스럽게 바뀐다.

 

지난 편과 같이 선남선녀의 사랑 스토리가 계속되고, 등장인물 중 범인으로 의심할 만한 사람이 하나밖에 없어 예측이 가능하긴 하지만, 전반까지 소개되지 않았던 인물과 숨겨진 이야기가 후반부에 나와서 책을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추리소설의 팬 입장에서 보면 숨겨진 인물이 후반에 등장하는 등, 페어 플레이에서 다소 거리가 있는 점이 아쉬운 점이고, 모든 사람들을 모아 놓고 사건의 진행에 대해 설명을 하는 시간에서 캐드펠 수사가 아닌 다른 사람이 놀랄만한 추리력을 발휘하는 모습이 상당히 의외이고 신선한 느낌도 준다.

 

책 내내 소개되었던 미지의 인물은 누구인지 예측 가능하고, 그의 신분 상 명예를 의한 행동을 할 것이란 것도 예상되어 후반부의 스토리도 비교적 예상 가능하지만, 캐드펠 수사가 사건의 진상을 깨닫는 과정은 다소 설득력이 부족한 느낌도 있다.

 

기후 관측이 시작된 이후로 가장 더운 여름날을 캐드펠 수사 시리즈와 함께 보내서 잠깐이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었는데, 캐드펠 수사나 다른 등장인물들과 너무 정이 들어서 나머지 시리즈를 읽을 방법도 찾아 보아야 할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