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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의 대전환 - 세계 경제 질서를 뒤바꾼
해롤드 제임스 지음, 정윤미 옮김, 류덕현 감수 / 21세기북스 / 2024년 6월
평점 :
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책을 읽고 뉴스를 본 이후로, 현재의 경제 상황이 가장 우려스러운 상태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시기에도 초반을 제외하고는 경제적인 상황은 백신만 개발되면 모든 것이 정상, 또는 그 이상의 낙관적인 상황이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현재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양적완화의 유산과, 공급망 붕괴, 거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머스 전쟁으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게다가 앞으로 있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인류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뒤돌리려고 하는 트럼프가 우세한 상황이다.
이 책 ‘7번의 대전환’은 다른 경제사 관련 책과는 달리 무척 기대하는 바가 있었다. 흔히 다루는 대공황 이전의 경제위기부터 내용을 살펴보면서 경제위기를 극복한 방법으로 국제화를 들고, 그 반대로 경제블럭을 쌓은 경우는 더 나쁜 결과를 일으켰음을 보여,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경제 봉쇄는 진정한 해결책이 아니고, 국제화와 공급망의 다양화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임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책의 소개 내용이 있었기 떄문이다.
그런 내용을 기대하고 책을 읽었지만, 내 자신의 지식이 부족했는지 정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는 저자의 욕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글이 저자의 주장에 따라 펼쳐지지 않고 크게 관련 없어 보이는 내용이 틈틈이 소개되는 등, 쉽지 않은 책이었다. 특히 5장과 6장의 내용이 어려웠는데, 이 시기에 대한 경제학자의 시대라는 책을 최근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해가 어려워 아직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만 하게 되었다.
책의 소개글에서 접한 저자의 주장에 대해 잘 알고 싶어 다음 기회에 한번 더 읽어 볼 생각인데, 저자의 주장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인류의 노력과는 어떻게 엮어야하는지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