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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사피엔스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5월
평점 :
최근 chatGPT4.0o의 발표로 이제는 정말로 인공지능의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을 시점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작품의 밯표시점이 상당히 시의적절했다고 생각한다. 가즈의 이시구로의 클라라와 태양이나 이언 매큐언의 나같은 기계들 같은 작품처럼 세계의 유명 작가들도 이러한 소재를 많이 다루는 것 같은데, 막 도래한 인공지능 시대에 대해 느끼는 인류의 설레임과 불안감이 섞인 복잡한 감정을 제개로 표현한 작품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아주 흥미롭게 본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작가가 이런 소재로 새로운 작품을 선보였는데, 위에서 언급한 인공지능에 대한 인류의 불안한 마음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등장인물의 성격 묘사나 스토리의 전개 속도 및 미스테리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지는 스릴러 감성 및 반전 등 드라마나 영화에서 시청자가 기대하는 많은 것이 포함된 작품이라 영화나 드라마로도 조만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공지능은 일반적인 인공지능과는 달리, 천재적인 프로그래머의 뇌(기억)을 복제한 형태이고 결국 그 사람의 단점마저 따르게 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게 된다. 어찌보면 인공지능이라기 보다는 그 인물이 가상공간에 국한되기는 하지만 영원히 살 수 있는 상태가 되면서 주위사람들이 겪는 공포를 이야기한다. 소설의 결말과 달리 몇가지 반점을 이용해서 속편을 구상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이 자굼의 흥행에 따른 다른 이야기들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국내에는 SF 작품이 많지 않고, 그 중에서도 스릴러 요소가 있는 작품은 정말 거의 없는데, 이 작품이 등장하여 아쉬운 점을 채워준 것 같고, 저자의 다른 SF작품들도 기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