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계 1 - 한양의 사람들
최성현 지음 / 황금가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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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린은 노무현 대통령 후반기에 극성했던 기성언론 등이 주축이 되었던 노무현 흔들기를 사도세자의 아들이라는 핸디캡을 무릅쓰고 왕위에 오른 정조에 대한 암살로 풍자하하면 당시의 정치상황을 비판했던 사극영화로서, 현대의 정치상황을 과거의 모습으로 풍자한 사극영화의 시작에 해당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정조 암살 배후 인물의 독백을 통해 우리나라 보수층의 사고방식을 잘 표현하였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새롭게 간행된 묵계는 위 역린의 작가가 새롭게 쓴 대하 역사소설이가. 긴 장편의 시작에 해당되는 작품이라 아직까지 평가를 내리기는 어려울 수 있어도, 무척 흥미로운 작품인 것은 틀립없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면면이나 각자 세력을 키워가는 모습들이 무협지를 연상하게 하여 무척 재미를 느끼게 하는데, 무협지 형식을 이용하였던 사극 육륭이 나르샤 등이 연상되기도 한다.

 

위에서 역린을 언급한 것처럼 이번 작품은 현대의 어떤 역사적 사건을 사극으로 풍자할 것인가가 내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1권을 읽은 현재까지는 판단을 하기 어렵다. 하지만, 상업의 성장으로 이를 기반으로 세력을 키워가는 세력에 주목한 것이 인상적이다. 아직까지는 역사상의 인물들이 함께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다음에 출간될 후속편에서 중앙정치권의 인물들이 등장한다면 더욱 흥미로울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현대에 대한 풍자나 역사상 사겅이 아니더라도 무협지를 연상하게 하는 인물구조는 무척 흥미롭니다. 몰락한 양반으로 인안산 패거리의 책사가 된 이륜과 그 아버지의 행적 때문에 실력이 있음에도 과거에 급제하지 못한 아들 강하, 인왕산 패 도주 하우도와 그의 부족한 아들 상익, 뛰어난 상업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아버지의 복수를 기리는 문정, 그리고 여러 협객들 ...

등장인물들이 어느 정도는 전형적인 스타일이긴 하지만, 그런 이유로 오히려 돌직구 스타일의 모험담이 기대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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