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코 페르미, 모든 것을 알았던 마지막 사람
데이비드 N. 슈워츠 지음, 김희봉 옮김 / 김영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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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에 대한 평전으로, 작년에 개봉한 오펜하이머와 동 시대의 인물이며 함께 맨해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인물이다. (기억이 잘 안나는데 영화에도 잠깐 나왔다고 한다)

오펜하이머 영화이외에도 그 시대의 물리학의 발전에 대한 책이 최근 꾸준히 출간되어 즐겨보고 있는데, 약간 다른 시각에서 그 시대를 볼 수 있어 좋았고, 페르미라는 인물도 무척 흥미로왔다.

 

모든 것을 알았던 사람이란 별명은 제자인 제프리 추와 우고 아말디가 붙여준 이름인데, 그의 뛰어남과 동시에 그 이후에는 물리학이 세분화되어 물리학 전공이라고 해도 모든 영역에 대해 지식이 갖추기 어려워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페르미-디랙 통계 등의 물리학적 업적으로 노벨상을 수사하기도 했지만, 오늘날 우리에게는 맨해턴 프로젝츠로 핵폭탄을 만들기 전 중성자를 이용한 연쇄반응의 가능성으로 원자력 발전소의 초기모형을 제시한 업적으로 더 기억될 것이다. 특히 원자력 발전소에서 출력을 조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제어봉이 그가 핵분열 반응 지속가능성을 확인하는 시점에서 개발되어 활용되었다는 점은 무척 놀랍다.

 

물리학자로서 뀌어난 업적을 내기도 했지만 모든 문제를 단순화하여 해결하고, 필요 이상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점, 경제적인 면에 민감한 것 것 등은 물리학자라기보다 엔지니어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 또한 이탈리아에서 아직까지 사용되는 물리하각 교과서의 원저자이며, 강의 등으로 학생이나 후배들을 가르치길 좋아하여, 훌륭한 교육자이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53세라는 이른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 아마도 방사능에 대한 충분한 지식없이 핵분열을 연구하고 맨해턴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 이유가 되었을 것 같다. 영화 오펜하이머의 아카데미상 시상으로 다시 그 당시 인물이나 역사에 대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 책도 그 시대에 대하여 알려주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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