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실험실 - 이스라엘은 어떻게 점령 기술을 세계 곳곳에 수출하고 있는가
앤터니 로엔스틴 지음, 유강은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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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진행되면서 민간인 피해자가 엄청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쟁을 예언한 듯한 책인 팔레스타인 실험실을 읽게 되었다. 학생시절까지는 중동의 강국 속에서 자주국방을 굳건히 하고 여러차례의 중동과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이스라엘이 휴전중인 우리나라 국방력의 롤모델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압박이라 미사일 공격 등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호감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사라진 것으로 생각되고, 이는 미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도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 왜내하면 하버스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의 경우에도 이스라엘의 무분별한 공격에 대해 반대 의사가 강하기 때문이다.

 

책 내용은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으로 이스라엘이 군수물자 산업이나 정보관련 산업을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면서 부를 쌓아가고 있는 중에 팔레스타인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면서 성능을 높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스라엘이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이 제대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어 전에는 유태인들의 머리가 역시 비상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이 책을 보니 그 배경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학대기 바탕이 되었다는 사실은 무척 충격적이다. 또한 이렇게 발전시킨 군수, 정보산업 기술의 구매자가 세계 각국의 독재국가나 범죄집단이라는 사실은 더욱 충격적이다. 단순히 자본주의 논리로 돈을 벌기 위한 것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생각된다. 이스라엘이란 나라가 건국된 이유 중 상당부분은 홀로코스트로 대표되는 유대민족에 대한 학살 및 차별에 대한 사죄의 의미가 있기 떄문인데, 이스라엘 자신이 받은 고통을 그대로(또는 증폭하여) 다른 국가와 민족에 준다는 것은 절대로 용납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페이스북 등의 SNS 매체에서도 자신들을 위한 메세지는 키우면서 팔레스타인 등의 메시지는 줄이거나 영향력을 없애고 있다는 사실도 충격적이다. SNS가 발전하는 초기 단계에서는 이를 통하여 각 개인의 생각의 교류가 보다 활발해져 민주주의가 성숙해지는 것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했는데, 현재 SNS 등 인터넷 매체는 그 반대의 역할에 더 충실한 것 같다. 페이스북 등 SNS 기업은 자본주의의 산물이기에 자본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당연할 수 밖에 없는데, 이를 막기 위한 전 인류의 고민이 있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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