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말하지 않는 전쟁들 - 우크라이나 전쟁의 뒷면, 흑백논리로 재단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에 관하여
김민관 지음 / 갈라파고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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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직접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여 보도하였던 JTBC 김민관 기자의 전쟁 기록이다. 두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기도 했고, 두 번째 방문에서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학살(전쟁범죄)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시신을 수습한 사람이나 그러한 희생자들이 시신을 부검하는 의사와 그 작어 현장을 인터뷰하면서 만약 지옥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이런 곳이 저옥일 것이라는 느낌을 가지게 될 정도로 전쟁의 공포와 아픔을 아주 가까이에서 느꼈던 마음이 전해진다.

 

두 번에 걸친 방문에서 우크라이나로 출입하기 위해 옆 나라인 폴란드를 지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폴란드인들의 시선의 변화를 느끼게 되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예상밖에 길어지는 전쟁으로 피로감을 주변국들이 느끼게 되면서 지원의 열기가 점차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러시아가 의도했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일종의 난민의 무기화 정책이 성동적을 진행되고 있다고 느꼈다. 특히 최근 유럽 등 서구사회의 선거 결과에서 극우정당의 상승이 도드라지는데, 이 책에서 언급한 나미의 무기화가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느꼈으며, 이러한 극우정당의 우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이외에도 기후위기 대처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의 어려움으로 인한 세계 식략 수급 문제 등에서도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될 것 같아 상당히 우려스러운 느낌이 든다.

 

지정학적 논리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하게 되었지만, 이 책에서 언급된 민간인들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용서하기 어려울 것 같다. 정의로운 결말을 바라는 것이 옳은 일일 것 같지만, 우선적으로는 전쟁을 중지하고 평화를 어서 이끌어내어 민간인들의 피해를 줄이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하고 아무쪼록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정착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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