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션 - 발명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하다!
바츨라프 스밀 지음, 조남욱 옮김 / 처음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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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츨라프 스밀은 에너지 분야 전문가이자 과학기술 분야 데이터 학자로, 이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가라 가능하면 그가 쓴 책을 읽어보려고 하고 있다. 이 책은 그의 기존 책과는 약간 다르게, 발명을 소재로 하고 있어 발명을 소재로 한 과학기술의 역사책일 것이라 짐작했는데, 생각보다 무척이나 부정적으로 현대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책이었다.


인류의 발전을 이끈 훌륭한 발명을 다루었다기보다는 발명의 결과가 기대보다 악효과가 커서 퇴출되었거나, 장미빛 미래를 제사했지만 지리멸멸한 과학기술들, 그리고 인류를 위해 꼭 필요하지만 그동안 성과가 없었던 기술들을 이야기하고 있다.다시 말해서, 인류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과학기술 개발이 인류 전체 도움이 될만한 좋은 기술이라기보다는 특정 집단에게만 이익이 되는 기술이거나 효과에 비해 성과가 미약하지만 과대포장을 해서 인류를 속이면서 개발하고 있는 것이 상당수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주장은 5장에 잘 정리되어 있고, 과학기술 개발 방향에 대한 전 인류의 공감대 형성과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많이 이 분야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인상 깊었는데, 핵분열이나 핵융합의 경우 발전 효과에 비해 비용이 너무 크거나 상용화되기 까지는 아직까지 너무 멀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조만간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속이면서(?) 진행된다고 이야기하는 점이 충격적이었다. 재생 에너지도 다른 지적이 있었는데, 발전의 원리가 되는 태양전지나 풍력발전기가 차지하는 비용보다 구축을 위한 토목공사, 건축 공사 비용이 그보다 더 크고, 이에 따른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많아서 기대보다 효율, 효과가 적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인류를 위해 꼭 필요한 콩과 식물과 유사한 질소고정 메커니즘을 구현하는 것이나, 암 치료 같은 분야는 기술 분야의 성장이 거의 되지 않는 점이나, 반도체나 전자공학 분야의 기술을 제외하면 인류에게 중요한 기술은 19시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에 그치고 그 이후로는 거의 없다는 이야기가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저자가 지리멸멸한 기술의 사례로 든 AI의 경우 GPT를 통해 새로운 성장이 나오기도 했으니 다른 분야에서도 저자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성장이 나올 수 있는 것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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