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그래픽 미국의 모든 것 이다미디어 지포그래픽 시리즈
크리스티앙 몽테스.파스칼 네델렉 지음, 유성운 옮김 / 이다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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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는 미국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을 정리할 수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라 여겨졌다. 하지만, 책의 페이지를 넘기면서 책 내용이 무척 전문적이고 미국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으로 묘사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청소년들이 읽는다면 어른이 지도하거나, 또는 어른들이 자신들이 기존에 알던 미국에 대한 지식과 이 책을 통해 얻은 새로운 지식을 청소년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 (후자가 훨씬 좋을 것 같다) 책이 될 것 같다.


공교롭게도 책을 다 읽고 서평을 쓰기 전 유튜브에서 노암 촘스키와 인터뷰하는 동영상을 보았는데, 미국의 현실과 장래에 대해 그리 긍정적이지 못한 전망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이 책의 미래와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이 책은 설명을 많이 한다기보다는 자료(그래프나 지도)를 통해 독자가 판단하게 만드는 책인데, 노암 촘스키와의 인터뷰를 보고 나니 이 책의 내용이 훨씬 이해가 잘 되었던 것 같다.


아직까지는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한 초강대국이지만, 점차 힘을 잃어기고 있고 미국을 반대하는 세계의 그룹도 점점 많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이 힘을 잃어가는 이유 중 하나는 빈부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에 기인하는데, 이는 레이건 대통령부터 진행된 신자유주의에 따른 것이다. 이 책의 자료를 보면 그 이전에는 부유층에 대한 세금이 상당했는데 이를 없애면서 부가 극소수의 상류층으로만 모이고, 다른 계층을 위한 제도나 인프라는 거의 없어지게 되었다. 빈부격차만큼 인종 차별 문제도 해결되지 못하고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코로나 팬데믹 시절을 모면 알 수 있듯이 미국내 제조업의 근간이 무너지고 현재는 금융과 군수 산업만 남아있는 실정이다. (이 두 산업은 특성 상 다른 국가에 빨대를 꽂아 괴롭히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자원이 많고 땅 덩어리도 넓어서 다른 나라와의 교류 없이 홀로 잘 살 수 있는 유일한 나라이다. 최근 셰일 혁명이 일어났지만 생각보다 가스나 석유가 나는 주는 많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그 밖의 풍력이나 태양광 자원도 풍부한 나라인 것은 사실이다, 아무쪼록 기후위기를 대처하는데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동시에, 인류 전체가 다같이 잘 살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데도 솔선수범하는 나라가 되어주길 바라지만, 국제정세의 특성 상 미국이 알아서 이 일을 하지 않을 것 같다.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다른 나라들의 힘도 커지고 할 말은 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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