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경계에서
미카이아 존슨 지음, 이정아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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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슈퍼 히어로 영화에서 주요 소재, 설정으로 이용하고 있는 멀티 유니버스를 다룬 SF소설이다. 최근 영화 속에서 멀티버스라는 좋은 소재를 무척 식상하게 다뤄 대부분의 독자들은 피로감을 우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 동안 멀티버스 소재 소설, 영화와는 다룬 개념을 다룬 멀티버스의 신 기원을 이뤘다고 평가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여행이란 개념을 다룬 타임머신이란 고전적 SF에서 시간여행을 통해 기존 시간의 흐름과 바뀌어진 시간의 충돌 (파라독스)이라는 매우 흥미롭고 논쟁거리를 만들어낸 것 처럼 이 소설 역시 멀티버스 내에서의 충돌이라는 파라독스를 논쟁거리로 올려놓을 것 같고, 멀티버스 이동을 통한 멀티버스 간 간섭, 착취 (향후에는 식민지배 같은 내용도 등장할 것 같다)이라는 새로운 세계관을 창조해낸 것 만으로도 찬사 받을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이 소설이 새롭게 제시한 멀티버스간 이동과 멀티버스 간 유사점과 차이점을 이용하는 설정이 익숙하지 않아 처음에는 따라가기 조금 어려운 면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계관이 창출된 것을 경험한다는 기쁨이 무척 즐거운 독서였다. 이 소설의 설정은 멀티버스가 이동하는 방법을 발견한 천재 과학자가 다른 멀티버스에서 그 방법을 알아내지 못하도록 다른 멀티버스의 자신을 살해하는 조직을 만들어 운용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하는데, 정말 흥미로운 설정이라는 감탄과 함께 위에서 이야기한 파라독스가 동시에 떠올랐다. , 서로 다른 멀티버스에서 사는 같은 인물 중 하나는 일찍 죽고 자손이 없고, 다른 세계에서는 자손이 있다면 세월이 흐른 후 그 세계는 상당히 많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고, 이 세계와 똑같은 세계가 있다는 멀티버스라는 개념이 서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이 책의 설정인 한 쪽 멀티버스에서 다른 쪽 멀티버스에 간섭해서 두 세계가 달라지는 것이 가능한 것에 대한 의구심이 꾸준히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설정이라고 할 수 있고, 내가 시간여행을 다룬 이야기 중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12 몽키즈처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스토리를 구상하는 작가도 분명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의 경우 멀티버스를 다루면서 한 쪽 세계의 이야기에 비해 다른 쪽 이야기는 완성시키지 않고 소재로만 활용하여 아쉬운 점이 있는데, 두 세계의 이야기를 절묘하게 이끌 수 있는 다른 작품이 나올 것이 기대하게 한다. 또한, 멀티버스 이야기 이외에도 빈부간 격차, 삼각관계?, 가족 간 이야기, 주인공의 아이덴티티 문제 등 무척 많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한 권만으로 끝날 수 없는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꾸준하게 시리즈물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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