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
이혁진 지음 / 민음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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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포함 주의)


팟 캐스트 YG와 JYP의 책걸상에서 평이 좋아 기대하고 있었던 작품이고 드라마화 되어 방영되고 있는 즈음 책을 읽게 되었다.책을 읽고난 느낌은 너무 뒤끝이 안 좋았기에 왜 이런 이야기를 드라마화하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막연하게 아름답다고만 이야기되는 사랑의 실체를 알려주는 이야기이기에 드라마화하 것일까? 그래도 보는 사람들이 느낌이 너무 안 좋은 것 같은데 ...


소설의 전반부는 자신이 속한 경제적 계층 때문에 자신의 사랑에 충실하지 못한 젊은이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이야기가 후반에 가면서 경제적 계층은 핑계일 뿐이고, 상대방을 충실하게 사랑하지 못해 실패하는 이야기였다. (개인적으로는 전반부 같이 경제적 계층 때문에 사랑이 실패하는 주제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면 더 좋은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등장인물들의 각자의 시선을 통해 소설이 진행되어 각자의 사랑이 진정한 것 처럼 보이지만 이는 작가의 트릭에 불과할 뿐이고, 등장인물 각각이 사랑한 것은 결국 자신들뿐이었고 상대방은 자신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 대한 확인 과정일 뿐이었다고 느껴진다. 원래 사랑은 그런 것이라고 이야기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경제 환경이 어렵게 직장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등장인물들의 삶들이 너무 누릴 것 다 누리는 것 처럼 표현되어 지금 젊은이들의 삶들과 거리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전체 인원도 얼마되지 않는 공간적 배경 속에서 서로 사귀고 속이는 것이 너무 억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다 읽은 후 느낌은 사랑이 뭔지,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젊은이들이 시행착오 속에서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이야기 속에서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되고 비교적 진정하게 사랑한 사람의 경우도 과거에 몇 번의 실수와 상처가 있었기에 이루어진 것이었다는 사실을 통해 다른 주인공들도 좀 더 성숙한 미래에는 각자의 사랑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등장인물들이 매력적이지 않아 결코 궁금하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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