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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이 있어 - 은모든 짧은 소설집
은모든 지음 / 열린책들 / 2022년 12월
평점 : 
한국소설은 한국 사회의 단면을 해부하여 보여주는 도구이고 , 대부분의 작가들이 우리사회의 그늘진 부분이나 소외된 사람들을 주목하여 작품화하 우울하거나 상처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많았다. 정치적으로 아직 불않고 경제적으로 불평등이 심화되는 과정에 있지만 팬데믹이란 재난 상황을 이겨낸 사회이기도 해 판데믹 기간 동안 힘들었지만 잘 이겨냈다고 서로 격려도 해주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은모든 작가의 선물이 있어는 우리사회가 팬데믹을 이겨낸 근원이 상대를 아끼고 서로 힘을 주는 마음이 있다고 보는 그 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오헨리의 크리스마스 단편을 현대 한국사회로 옮겨놓은 듯한 크리스마스나 자녀의 마음을 헤아리는 깊은 마음을 가진 부모의 마음을 담은 싱글 대디 등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번 등장했던 인물이 다른 시간이나 공간에서 다시 등장하여 옴미버스 같은 느낌을 주는 이야기도 있고, 작품 속에서 이런 이동을 하는 멀티버스 또는 환타지같은 이야기도 있는데 가장 흥미있는 작품은 먼로와 천사강령이다. 천사가 실제로 등장하여 용서와 반성을 이야기하는 동화같은 이야기인데 우리사회에서 점차 큰 문제가 되고있는 미디어를 통한 인격살인을 소재로 하고 있다. 이 이야기 속에서는 너무 따뜻하게 마무리 되었지만 상처를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세상을 떠난 분들도 있는 것이 우리사회의 실제모습이라 너무 따뜻하게만 표현한 것은 아닌가, 하지만 이 이야기 속의 인물처럼 잘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이 더 강한 것도 사실이고, 이 책송게 실린 따뜻한 이야기들도 더 필요한 것도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