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지혜 (국내 최초 스페인어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6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김유경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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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출신의 인문학자가 쓴 인간관계에 대한 책으로, 돈키호테를 제외하면 스페인에서 나온 책을 거의 알지 못하여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읽었다. 스페인 사람들이 유럽사람들 중 가장 착하다고 듣기도 했지만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을 당시에는 남미 사람들을 학살하기도(남미 민족간의 갈등이나 전염병의 영향이 크기도 했지만) 한 사람들이라 이들의 인간 관계간은 어떨지 궁금했다.

책을 읽으면서 위에 적은 것 같은 예상과 유사하게 기본적으로는 도덕적이고 선하지만 마지막까지 마음을 주지는 않는 이중적인 모습이 보여 무척 인상적이었다.자기 장점을 다 드러내지 말고 결점을 숨기라는 말이나 남 일에 신경 쓰느라 자신을 잃어버려서는 안된다는 말을 넘어서 자신을 대신해서 희생양을 갖춰야 한다는 말을 보면 상당히 교활한 인생철학을 전하는 것 처럼 보인다. 그리고 내 자신에게 크게 와 닿은 말은 쵯니 정보 위주로 판단하다 보면 사람이 변덕스러워진다이다. 내 자신이 최신 정보에 민감하고 가능한 한 빨리 정보를 얻기 바라는데 위 말 처럼 금방 싫증을 내는 경향이 있어서 무척 놀랐었다.

인간미가 부족한 냉정한 말이 많기는 하지만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황에서 사람들 간의 경쟁이 치열할 시기에는 이러한 말들을 잘 새겨 삶에 반영하면 나쁘지않을 것 같다. 다른 고전처럼 무조건적인 선을 권하는 책이 아니라서 좋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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