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기원
에릭 바인하커 지음, 안현실.정성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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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벽돌책이고 생각보다 읽기가 만만치 않은 책이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섭렵하면서 기존 경제학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보완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학을 제시하는 책이고 볼 수 있다. 지적 탐험이라고 할 만한 지식의  향연이 벌어지는 책이고 나 자신도 다양한 분야, 특히 인문학과 자연과학, 경제학 관련 책을 제법 읽었다고 생각해 왔지만 읽기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취지는 비교적 쉽게 공감이 갔다. 기존 경제학이 수용와 공급이 이루어지는 균형 상태를 기준으로 한다거나 인간이 철저하게 이성적인 판단을 한다는 가정하에 경제학이 이루어지는 것에 비해 이를 보완하는 경제학을 제시하는 무척이나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특히 균형상태라는 가정의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불균형 상태를 가정하고 이를 설명하기 위해 복잡계 물리학의 원리를 적용하는 무척이나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개념은 삼프로 TV 출연진 중 복잡계 경제학을 주장하는 분들의 주장을 통해 접한 바 있고 (본격적인 강연 부분은 듣지 않아 본 내용을 잘 몰랐다) 전공 분야에서 stabel, unstable의 개념이나 유체역학에서 층류-난류 천이과정 등에서도 접한 바 있어 비교적 익숙한 편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벽돌책의 위엄 등으로 읽기가 힘들었고, 지적 탐험을 했다는 것 이외에 앞으로 경제생활이나 투자에 어떻게 반영할 것 인가는 또 다른 문제이다. 아마도 국내 다른 전문가의 책이나 강연 등을 통해서 고민해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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