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와 관련된 해외 유명 과학 유튜버의 책이 출간되었다.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분의 책이라 쉬운 말로 이해하기 좋게 서술된 것이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조금은 과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설명하는 것이 대부분의 성인에게는 더 도움이 되지 않을 까하는 아쉬운 점이 있다. 왜냐하면 쉬운 설명을 위해 저자가 직유법같은 비유를 많이 사용하였는데, 오히려 혼돈을 주는 느낌도 있다. 그리고 책 내용이 저자의 유튜브 내용을 기반으로 하니 영상을 함께 접하면 이해하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책에 함께 실린 그림을 적극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각종 감염병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책을 제법 접하였고 TV프로그램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면역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주는 정보만큼 체계적으로 알고 있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여야 할 것 같다. 그 동안 면역하면 항원-항체 반응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다양한 단계의 면역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


즉, 항원-항체 반응 이전에도 포식세포나 중성구 등의 활동이 있고 T세포를 기반으로 한 정보처리 이후 항원-항체 반응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주 오래전에 암과 관련된 방송을 통해 T임파구라는 이름으로 그 역할에 대해 들은 바 있으나 이 책을 통해 그간 잘 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강조하지는 않았지만, 항원-항체 반응은 어느 정도의 정보처리 시간을 요하므로, 개인 간 차이가 날 수도 있고, 이 시간 간격을 줄이기 위한 백신 접종의 필요성도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 코로나의 무서운 점은 면역계의 이상반응의 일종인 사이토카인 폭풍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도 언급은 있지만 아주 자세한 이유는 설명하지 못한다. 아마도 기본적으로 이에 대한 인류의 이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인데, 기후위기 등 자연의 변화 속도나 인류의 자연 파괴 속도가 인류의 신체가 자연 면역이나 진화를 통해 적응하기에 너무 빨라 이루어지는 현상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인류의 삶은 자연환경을 생각하고 과학적 분석을 기반으로 하여야만 보다 지속적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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