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티켓
조 R. 랜스데일 지음, 박미영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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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기 시작하면서 좋아했던 장르 중 하나는 서부극이었다. 권선징악이라는 단순한 진리와 함께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주고 추가로 유머까지 곁들이고 덩의를 실천하는 멋진 주인공상을 제시해주었기에 싫어할 이유가 없었다. 그 중에서도 정통 서부극보다는 마카로니 웨스턴을 더 좋아했는데 위에서 언급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서부극의 요소를 더 중점을 두어 제작하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통쾌함을 주는 영화가 적고, 특히 서부극은 거의 제작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다가 최근 네플릭스 시리즈에서 그 땅에는 신이 없다라는 서부극을 아주 재미있게 보았는데, 특히 악당의 카리스마가 무척 강하고, 여성들이 대부분인 마을로 악당들의 공격이 가까와지는 분위기가 대단하였기 때문이다. 


빅 티켓은 서부극이다. 위에서 언급한 그 땅에는 신이 없다를 연상시킬 정도로 잔인하면서도 강한 악당들을 쫒는 추격자들의 이야기다. 역시 유명한 서부극 황야의 7인을 연상시키는 그리 정의로와 보이지 않는 현상금 추격자들이 등장하고, 악당들에 의해 할아버지가 죽임을 당하고 여동생이 납치당한 소녕의 성장기를 포함한다. 


서부극의 특성상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다양하고 개성이 넘치는 인물들이 등장하여 이야기의 전개가 생동감이 넘친다. 또한 이야기에도 언급되었지만 라스푸틴을 연상시킬 정도로 강력하고 어떤 공격에도 끄떡하지 않는 악당들이 등장하여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고 이야기가 힘이 있다. 특히 악당들이 주변 사람들에 행한 잔인한 악행들로 인하여 책을 읽는 독자들은 계속해서 이들을 쫒는 추격자들과 마음을 함꼐 하게 된다. 모름지기 선과 악을 대결을 다루는 이야기는 악당이 강할 수록 재미있는 법인데 이 책은 그 공식을 잘 따르고 있는 셈이다. 


최근 점차 주가를 올려가는 피터 딘클리지 주연으로 영화화된다고 하니 기대도 되는데, 이야기 속의 잔인한 장면들을 어느 정도 포함할 지 궁금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피터 딘클리지 배우의 이미지는 이 작품과 맞기는 하지만 티켓파워가 있는 배우는 아니니 흥행이 성공할 지는 조금 미지수이다. 이야기가 비극적 상황을 겪은 소년의 성장기를 다루기는 하지만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자신에 대한 치유를 하는 것에 중점이 있고 어른으로 성장하는 모습은 조금 부족해 보였다.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많이 의식하지 못했는데, 헤밍웨이를 연상시키는 간결한 하드보일드한 문체도 매력적이다. (책에 집중하여 읽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았는데 이런 느낌은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것이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책을 읽어서 스트레스 해소를 확실한 것 같고 저자의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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