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룰렛 - 중국공산당의 부, 권력, 부패, 보복에 관한 내부자의 생생한 증언
데즈먼드 슘 지음, 홍석윤 옮김 / 알파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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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차이나는 도올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진핑의 등장과 그 이전의 권력투쟁에 대해 접한 후 제법 흥미를 느낀 적 있으나 자세히 알아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 이후 시진핑의 집권기간 연장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면서 그 방송에서 언급되었던 시진핑에 대한 내용이 현실과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최근 마윈 등 중국 내 신흥부자들의 공산당에 항복선언 (앤트그룹 관련한 사업계획이 위험천만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갑작스런 항복은 석연치 않았다) 그리고 미중무역분쟁으로 이어지는 중국의 세계정상에 대한 욕망과 홍콩 및 신장 지역에 대한 민주주의 탄압 등의 문제로 현대중국에 대해 내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이 많다는 것을 꺠달았다. (앞으로 중국어가 중요해진다고 아이에게 중국어 공부를 권한 사람으로 당혹스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다)


이 책은 중국의 정치를 다룬 책은 아니지만 위에서 언급한 중국이 현재 취하고 있는 스탠스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의 저자는 그의 전부인과 함꼐 중국의 꽌시문화를 이용하여 어마어마한 부를 얻는데 (일종의 정경유착 및 고위관리 친익천의 비리), 시진핑의 증장과 함께 그의 정적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부를 거의 잃고 그의 전부인은 경우 벌써 몇년째 해앙불명 상태(당국에 의해 납치되었다고 보는 설이 유력한 듯)이다.


저자의 생각에 따르면 덩 샤오핑 이후 개혁개방은 중국과 공산당의 힘이 약하여 외국이나 민간의 힘을 활용하는 일종의 볼세비키 전략의 하나였을 뿐, 서방의 기대처럼 개방이나 민주화하고자 하는 생각은 전혀 없는 듯 하다. 또한 천안문 사태로 인하여 공산당의 고위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안위를 지키기위한 수단을 준비했으며, 2008년 금융위기를 통해 서구 자본주의 체께에 비해 자신들의 시스템이 우얼하다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다고 하니, 현재 중국이 취하고 있는 태도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 미중 무역분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나라도 기존의 전략적 모호성 보다 훨씬 고차원적인 외교술을 사용해야할 것 같다고 느꼈고, 국제관계를 제외하더라도 다른 경로로 중국과 접할 기회는 여전히 많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다른 중국에 대한 책과는 달리 좀 더 중국을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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