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가 말하는 의지는 생명체의 욕망을 말한다고 하는데, 이기적 유전자에서 언급된 유전자에 프로그램된 자신의 유전자를 퍼트리고 유지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 과정을 의미한다고 보아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인 표상은 더 흥미로운 주제인데, 철학명제 중 깨지기 힘든 진리라 생각했던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까지 그 의미를 다르게 봐야할 정도로 파격적인 시각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인식하는 단계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나와 타인을 구분하거나 객관화하는 과정, 천재의 역할 등까지 연결시켜 흥미로운 사유 전개를 진하는 것이 무척 흥미롭다. (선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는 것이 무척이 놀랍다) 성경이나 공자의 말씀에서 가장 중요한 말이라는 내가 싫어하는 일을 남에게도 하지 말라는 말을 인식론에서 기반한 쇼펜하우어의 설명을 보니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역지사지, 타산지석 같은 개념도 유사하게 명퇘하게 설며이 될 것 같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넘어서 행복이나 불행, 죽음, 고통의 의미도 잘 설명해주는데 불교적인 의미가 강하다고 생각되었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같은 말도 위에서 언급한 쇼펜하우어의 인식론을 따르니 잘 이해되는 듯 하다)
나 자신과 세상에 대해 아주 참신한 시각을 주는 책을 발견하여 무척 기쁘고 원전을 읽으면서 좀 더 쇼펜하우어에 대해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