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소장품 - 슈테판 츠바이크의 대표 소설집 츠바이크 선집 2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정상원 옮김 / 이화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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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츠바이크의 조제프 푸세의 전기를 인상적으로 읽어 다른 작품도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전기가 아닌 소설집이 출간되어 조금 놀랍고 흥미를 느끼게 되어 읽게 되었다. 역사상 가장 재미있는 시대라고 생각되는 벨 에포크 시대의 분위기에서 남녀관계에서 만들어진 스토리를 담은 책이었다. 소설이기는 하나, 이야기의 흐름을 가진 스토리 위주의 작품들이 아니라 사람의 내면 묘사에 치중하는 작품들로 이루어졌고, 내면 묘사가 이야기를 이끌다보니 아무래도 작품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성격이 모두 민감하거나 오버(?)하는 모습들을 보인다. 이러한 과장된 모습에 대해 조금만 이해할 수 있다면 좋은 심리분석 소설들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상대방이 무심코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의 감정을 담아 자신의 기억에 담는 모습들이 이 책에 담김 모든 작품들에 담겨있어 사랑에 대해 순수한 감정을 가지고 있고 진실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무척 공감할 수도 있고, 이에 반하여 이기적이고 냉정한 상대방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이나 사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상처을 느끼게 된다.


이야기 자체로는 첫번째 작품 아찔한 비밀이 가장 재미있었고 완성도도 높은 것 같다, 특히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시점이 변경되는 이야기 전개방식이 독자의 흥미를 계속 끌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소재를 가진 작품 중 모르는 여인의 편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남녀 관계에서 발생하는 비대칭적인 정보와 감정에 대해 많은 생각할 거리를 준다고 생각된다.


이 책에 나온 이야기 중 소재가 다르고 유일하게 19금이 아닌 보이지 않는 소장품은 고 인플레이션 시대에서 발생하는 안타까우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였고,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전기작가인 츠바이크 다운 작품이라고 생각되었고 (가장 예상과 비슷한 소재를 가진 작품이었다) 앞으로도 그의 역사소설이나 전기를 다시 읽어 볼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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