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예술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정윤희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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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말로우가 등장하는 하드 보일드 탐정 소설은 학창시절에는 몇 권 읽었다. 하드보일드 탐정소설 속의 독특한 문체나 극 중 분위기가 헤밍웨이로 이어지는 미국문학, 소설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하드보일드 작품의 의의를 설명하는 해설이 그 소설 뒤에 실려 있었고 나름 이런 내용을 인상깊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미국 사회의 단면, 겉으로는 멀쩡해보이지만 속으로는 곪아있는 집안을 다루는 내용이라던가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속으로는 여린, 하지만 싸움에는 능한 탐정 상이 나오는 작품들이라 무척 좋아했었고 영화화된 작품도 아주 좋은 작품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이런 작품을 비롯하여 추리소설류를 아주 좋아했지만 최근에는 거의 읽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이 책의 소개글에서 레이몬드 찬들러라는 작가의 이름을 보는 순간 이 책은 꼭 봐야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예전에 접했던 필립 말로우가 등장하는 긴 호흡의 장편소설이 아니고 단편소설이라니, 더욱 흥미롭게 생각되었다.


아마도 이 책에 실린 5개의 단편은 필립 말로우가 등장하는 작가의 출세작이 세상이 나오기 전에 발표된 작품들이라고 생각된다. 필립 말로우가 등장하는 장편 같은 사연 있는 스토리 전개는 아니지만, 하드 모일드 탐정 소설 속의 전형적인 탐정상이 ㅘㄹ약하는 모습은 여전히 인상적이다. 미국의 대공황 이전의 사회상이 느껴지는 소설 분위기나 뭔가 경쾌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탐정의 활약이 오랜만에 하드보일드 탐정소설을 접한 보람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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