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명우의 한 줄 사회학 EBS CLASS ⓔ
노명우 지음 / EBS BOOKS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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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노명우 교수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가 독서 팟캐스트 YG와 JYP의 책걸상에서 소개되어 알게 되었고 그 이후 니은 서점이란 책방을 차리고 운영하고 있다는 근황을 들은 바 있다. 예전에 지은 저자의 과거사(어린시절, 집안 내력)책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이번에 출간된 책은 12개의 속담을 화두로 한국사회 속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논한다는 책의 concept이 무척 참신하고 마음에 들어 호기심이 강하게 발동하고 내용도 궁금하여 읽게 되었는데 최근 1~2년 간 읽은 책 중 가장 마음에 들고 많은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하는 책으로 생각되었다. 개인적으로도 아이에게 일독을 권할 예정인데 논술이나 그 밖의 다른 많은 작문을 하여야 하는 학생들이 사회에 대해 자신이 생각을 정리하는 기회를 줄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책 전체가 모두 아주 좋지만 특히 인터넷 세상에서의 SNS나 플랫폼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을 보인 4장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와 6장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주인이 받는다가 무척 좋았다. 그리고 우리 나라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 집단편향 문제를 다룬 7장 개도 텃새한다도 아주 좋았고, 상대적 빈곤, 능력주의를 다룬 장도 좋았는 데 이 부분은 최근 다른 책에서도 많이 다루어서 조금은 식상한 느낌도 들긴 한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장이랄까, 저자의 주장이 담긴 부분은 11장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려놓는다와 12장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한다인데, 이 부분은 화두가 되는 속담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다른 장에 비해 쉽게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을 수도 있다. 간단히 말하자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 행동하고 잘못된 일에 대해 항의하는 행동하는 시민상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전대미문의 어려운 상황을 2년째 지나고 있는 상황이면서 경제, 에너지, 환경 등 많은 부분에서 갈등이 첨예하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도 산적한 상황이다. 우리 조상의 지혜가 담긴 속담에서 출발한 우리 사회에 대한 진단과 올바른 사회의 방향에 대한 사유를 통해 한 층 성숙한 사회로 발전할 수 있는 지혜를 이 책에서 얻게 되길 강력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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