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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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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조국이나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상대적으로 훨씬 인기가 좋은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이다. 완전한 신작은 아니고 기존에 나온 책을 증보한 책이나 기존에 나온 책을 접하지 못하여 이번 기회에 기쁜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사실 작가의 유명세에 비해 저자의 다른 책도 거의 읽지 못했고 잠이란 작품만 접한 바 있어 개인적으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작가를 거의 처음으로 접한다는 생각으로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무척 재미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학창시절 TV 시리즈물로 접했던 '믿거나 말거나'를 책으로 보는 느낌이었다. 괴이하면서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인데 작가가 어린시절부터 이런 이야기를 모아 두었다니 이 이야기주머니가 그의 작가적 상상력의 원천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어린 시절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를 익기 좋아했는데 왜 나의 경우는 저자처럼 이야기를 모아둘 생각을 못했는 지 모르겠다 이러한 실천력이나 부지런함이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 속에는 다양한 종류의 이야기가 담겨 닜는데, 위에서 언급한 것 같은 믹거나 말거나 같은 괴이한 이야기들과 역사와 신화 속의 재미난 이야기 (기이한 이야기)도 비슷한 분량으로 담겨 있다. 처음들어 보는 싱기한 이야기도 있고 어렸을 떄부터 접한 바 있는 이야기도 제법 있었는데 어떤 하나의 기준으로 이야기들이 선택된 것 같지는 않고 다양한 기준으로 선택된 것 같다. 특히 뜬금없이 요리 레서피가 간간히 끼어 있는데, 왜 저자가 이런 요리법을 책 속에 끼어 놓았는지 의아하다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막연하게 드는 생각은 저자가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이 책에 실린 대부분의 이야기가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여러가지 성찰과 고민이 담긴 내용이 많았고 단순하게 지식만을 전달, 소개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과학 이야기도 많이 담겨있지만 그와 반대 심령술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코난 도일이나 빅토르 위고같은 당대의 대문호 또는 의사출신 탐정소설가 같은 작가군이 삼령술에 빠져 매우 열심히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뛰어난 지성들오 이 분야에 심취했다는 사실로 이 분야에 대한 기대감도 생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후디니가 생전 아내와 한 약속으로 사후에 하지 못했다는 사실로 부터 심렬술같은 분야를 신뢰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다른 에피소드를 보면 저자 역시 이 분야를 신뢰하지 않는 과학적인 기반의 사고를 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오랜만에 흥미 위주의 도서를 한 셈인데 머리도 식히면서 재미있는 한 주를 보낼 수 있어 만족스러운 독서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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