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의 섬 JGB 걸작선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지음, 조호근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로빈슨 크로우소를 오마주하여 현재 도시 근처에서 무인도에서 생존하는 상황을 그린 이야기인데 설득력이 무척 부족했다. 사고난 현장을 목격하거나 차량에 불을 붙였음에도 불구하고 접근하거나 신고하는 사람이 없었으나 주인공의 생존을 위해 먹나 남은 음식물을 발견하여 생존이 가능하다는 설정이 무리가 있는 것 같았다. 감상하지는 못했지만 우리나라 영화인 김씨표류기나 악어 같은 작품들의 설정이 그럴 듯하다고 생각된다.


그런 연유인지 주인공이외의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로빈슨 코로우소에서의 프라이데이의 오마주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이들은 외부로 왕래를 할 수 있고, 주인공이 이를 알지만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탈출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느껴진다. 그러는 와중 이들 중 한명을 속여 탈출하려고 하는 것이 이상했다. 이들이 출입하는 것음 몰래 추적하여 탈출구를 찾는 방법이 더 합리적으로 생각된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무인도 생활에 적응하면서 탈출방법을 알게 된 이후에도 일정시간 혼자 머무르려고 하는 것이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고 이러한 작품을 쓴 이유라고 생각된다. 즉, 도시에 살면서 그 속에서 꽉 얽매여 살고있지만 언제나 마음 속으로는 그 곳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언제나 있다는 것.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설정의 어색한 부분과 이러한 개인적 갈등을 잘 살리면 무척 여운이 남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