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히스토리 - 재난에 대처하는 국가의 대응 방식
세르히 플로히 지음, 허승철 옮김 / 책과함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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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체르노빌도 흥미롭게 보았고 관련 분야에서 일한 적 있어 무척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드라마가 전반부는 사고가 나게 된 이유에 주목하고 그 이후는 사고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이 주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책도 비슷한 느낌을 준다. 드라마도 실데 있었던 일을 마치 다큐에 담는다는 느낌으로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책에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특히 드라마에서는 후반부 공청회에서 사고경위를 설명하는 장면이 나오기 까지는 사고이유에 대해 조금은 불친절한데 반하여 책에서는 보다 자세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드라마를 본 이후라서 사고이유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이유도 있다)


물을 감속재로 쓰는 서구의 원자로에 비하여 안정성이 떨어지는 흑연을 감속재로 이용하는 러시아의 원자로가 사고에 대비한 격납건물도 없다는 점은 러시아의 원진이 안전에 대한 대비설계가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이런 원자로를 가동중에 정전발생시 원전에 남아있는 원전의 열을 이용하여 터빈을 돌려 전력을 발생시켜 냉각수를 원전에 보내는 것이 가능한 지 여부를 알아보는 위험천만한 실험을 했다는 사실이 무척 놀랍다. 원전의 취약성을 알고서 건설을 했다거나 위험한 실험을 가동중인 원전에서 실시했다는 것은 공산당이 집권하는 권위주의 정부에서만 가능한 일이라는 사실이 납득이 가고, 체르노빌 사고가 소련이 무너지게된 이유라는 사실이 무척 아이러니한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탈원전 관련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러한 책을 통해 원전사고에 대한 이해(원전섥에 대한 이해)를 바로해야 보다 합리적인 결론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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