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삶을 위한 경제학 - 주류 경제학이 나아갈 길에 관하여
로버트 스키델스키 지음, 장진영 옮김 / 안타레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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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주류 경제학의 역사와 그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도 제시한 책이다. 경제학 문외한이었다가 최근 팟캐스트를 통해 경제와 투자를 공부하기 시작한 사람 입장에서 간결하게 경제학의 역사를 되집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기존의 경제학의 역사를 다룬 책과 다른 점은 기존의 경제학을 나열하여 특징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경제학 이론 (또는 사조)의 문제점을 제시허고 대안을 제시하여 기존 경제학 이론에 대해 나름의 판단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막스 베버의 사회학에 대해 기존에는 이 책과 유사한 판단이나 설명을 본 적이 없는데 매우 명쾌한 설명이라고 생각된다. (사실은 부르조아의 자본축적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넘어서 종교적 뒷받침을 해주었다고 생각해서 어쩌면 그 이후의 제국주의, 식민지 건설, 노예사냥의 원인이 되었다는 점에도 무척 안타까운 부분이다)


그 이외에도 행동경제학을 비롯하여 최근의 환경을 고려한 도넛 경제학 등을 설명하면서 기존의 정통 경제학의 문제점을 많이 지적하여 이에 대한 맹신을 막을 수 있는 나름의 지혜를 준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전에 읽은 책에서도 어느 정도는 접한 적 있기는 하지만 인간의 심리나 판단 기준과 경제학에서 가정하는 합리적인 인간과는 매우 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경제학 방법론을 고수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힘든데, 인간의 심리를 충분히 고려하면 문제가 너무 어려워지기 떄문이라고 생각된다.


간결하게 잘 쓰여져 있어 경제학 책치곤 어렵지 않은 편이지만 여러번 숙독하여 머리 속에 새겨놓고 싶은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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